25일 오전 샌타바버라 카운티 법원에서 사제 폭탄이 터져 두 명이 다쳤다. 범행 용의자 남성은 현장에서 체포됐다.
샌타바버라 보안관실은 한 남성이 오전 8시 50분쯤 샌타마리아에 위치한 법원에서 사제 폭탄을 터뜨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샌타마리아는 샌타바버라에서 북쪽으로 약 1시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보안관실 대변인 라퀴엘 지크는 “용의자인 성인 남성은 범행 직후 체포돼 구금됐으며 피해자 두 명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크는 범행 현장이 아직 안전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시민들에게 조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해당 지역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크는 “추가 용의자가 있는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며 “폭탄 전담반이 현장을 정리하고 있고 용의자는 심문 중에 있다”고 전했다. 25일 오후 3시 현재까지 용의자의 신원이나 범행동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샌타마리아 사건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수사 당국과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샌타마리아 법원은 약 20년 전 가수 마이클 잭슨이 인근 네버랜드 목장에서 미성년자를 성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재판을 받다 기각된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김영남 기자 [kim.youngnam@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