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1만9천300명 전국 네 번째
지난해 10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부자’가 1%가량 늘어 46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됐다.
대구에 거주하는 부자는 1만9천300명으로 서울, 경기, 부산에 이어 전국에서 네 번째로 많았다.
22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4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인 부자는 모두 46만1천명, 전체 인구의 0.9%로 추산됐다. 부자 수가 2022년보다 1.0% 늘었지만, 증가율은 부자 수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가장 낮았다.
부자의 지역별 분포를 살펴보면 서울에 20만8천800명으로 가장 많이 살고 있었다. 이어 경기 10만1천700명, 부산 2만9천200명, 대구 1만9천300명, 인천 1만4천100명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한국 부자가 보유한 총금융자산은 2천826조원으로 2.9% 증가했다. 코스피 지수가 지난해 18.7% 반등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됐다.
부자를 자산 규모별로 나눠 살펴보면, 91.5%(42만2천명)가 ‘10억원~100억원 미만’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자산가’로 분류됐다. 보유 금융자산이 ‘100억원~300억원 미만’인 ‘고자산가’는 6.3%(2만9천명), 300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가진 ‘초고자산가’는 2.2%(1만1천명)를 차지했다.
올해 7~9월 부자 400명 면접조사 결과 이들의 자산은 부동산과 금융자산에 평균 각 55.4%, 38.9%의 비율로 나뉘어 있었다. 2023년(부동산 56.2%·금융 37.9%)과 비교해 부동산 비중이 줄어들었다.
한국 부자의 자산 구성을 세부적으로 보면 거주용 주택(32.0%), 현금 등 유동성 금융자산(11.6%), 거주용 외 주택(10.9%), 빌딩·상가(10.3%), 예·적금(8.7%), 주식(7.4%) 순이다. 2023년 같은 조사 결과와 비교해 주가 상승과 부동산 저점 매수 등으로 주식과 거주용 외 주택의 비중이 커졌다.
금융 투자 상품별 수익 경험률은 주식(32.5%)이 가장 높았고, 이어 펀드(9.0%)·만기환급형 보험(7.3%)·채권(6.5%) 등이 뒤따랐다. 한국 부자는 향후 1년 이내 단기에 고수익이 예상되는 투자 대상으로도 주식(35.5%)을 가장 많이 꼽았다. 금·보석(33.5%), 거주용 주택(32.5%), 거주용 외 주택(31.3%), 빌딩·상가(21.3%) 등이 뒤를 이었다.
3~5년 중장기 투자에서 높은 수익률이 기대되는 유망 투자처로는 거주용 주택(35.8%), 주식(35.5%), 거주용 외 주택(32.3%), 금·보석(30.3%) 등이 지목됐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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