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후반기 시작부터 '엘롯라시코'...운명의 4연전서 웃는 팀은?

2025-07-18

[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뜨거운 흥행몰이 중인 프로야구가 짧은 여름방학을 마치고 후반기에 돌입했다. 후반기 첫 시리즈부터 2·3위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엘롯라시코'를 벌인다.

17일부터 다시 시작된 KBO리그는 이례적인 4연전으로 시작했다. 올시즌 개막 2연전 대진 그대로 후반기 시작을 맞이한다. 올스타전 휴식기가 길어 1~4선발을 모두 투입할 수 있는 환경이 되어 이번 4연전에서 각 팀들의 총력전이 예고됐다.

하지만 우천이 변수로 작용했다. 후반기 일정은 10개 구단 모두 4연전으로 막을 올릴 예정이었으나 전국적인 호우의 영향으로 차질을 빚었다. 모든 구단이 하루 더 휴식을 취한 가운데 각 팀 선발 계획도 바뀔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번 4연전에서 가장 주목도가 높은 경기는 2위 LG와 3위 롯데의 맞대결이다.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검승부를 펼치는 두 팀은 이번 4연전이 올 시즌 상위권 선두 다툼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서로 단 한 경기차로 4연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다. LG와 롯데는 올 시즌 모두 8번 맞붙었다. 상대 전적은 LG가 4승 3패 1무로 조금 우세하다.

LG와 롯데의 맞대결은 스페인 프로축구 라이벌인 FC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엘 클라시코'에 빗대 오랜 기간 '엘롯라시코' 더비로 불리며 인기를 모았다. 특히 올해는 선두권에서 치열하게 순위 다툼을 하며 주목도가 더욱 높아졌다.

롯데는 전반기 막강한 화력으로 팀 타율 0.280을 기록하며 리그 1위에 올랐다. LG도 팀 타율 리그 3위(0.265)로 밀리지 않지만, 핵심 타자 오스틴 딘이 부상으로 이탈한 게 크다. 투수 전력은 LG가 팀 평균자책점 3.82로 롯데(4.79)보다 앞서있다.

1992년 이후 33년 만에 전반기를 1위로 마친 한화 이글스는 kt 위즈 안방에서 선두 굳히기에 나선다. 17일 등판 예정이었던 에이스 코디 폰세를 다시 내세운다. 현재 평균자책점 1.95, 다승 공동 1위(11승), 탈삼진 1위(161개), 승률 1위(100%) 등 투수 4개 부문에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kt전에서도 3경기 1승, 평균자책점 1.00으로 호투했다.

kt는 선발투수를 바꿨다. 18일 경기에서 배제성이 아닌 오원석이 나선다. 오원석은 올해 10승 3패 평균자책점 2.78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쓰고 있다.

후반기 시작부터 중하위권 싸움도 치열하다. 광주에서 맞붙는 4위 KIA 타이거즈와 7위 NC 다이노스의 승차는 2.5게임밖에 나지 않는다. 또 전반기 막판 4연패 하며 8위까지 추락한 삼성 라이온즈도 가을야구 턱걸이 순위인 5위 kt와 2.5게임 차밖에 나지 않는다. 삼성은 최근 감독과 단장, 수석코치를 해임하며 대대적인 쇄신에 나선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와 후반기 반등 싸움을 벌인다.

5위 kt와 1경기 차로 붙어 있는 6위 SSG 랜더스는 전반기를 2연속 위닝시리즈로 마무리한 9위 두산과 맞붙는다. SSG는 전반기에 부침을 겪었던 핵심 타자 최정과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살아나야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다. 이번 주말 동안 펼쳐질 중하위권 팀들의 총력전이 눈여겨볼 만하다.

다만 18일도 전국적으로 비 예보가 있기 때문에 이틀 연속 우천 취소될 확률이 적지 않다. 이례적인 4연전이었으나 우천으로 평상시와 같은 3연전이 돼버렸다. 이마저도 계속된 폭우로 시리즈의 절반이 연기될 위기에 처했다.

thswlgh5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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