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컴포트 키트 판매량 2배 증가 … 비장애인 사용 비율도 높아

2025-06-16

LG전자가 고객의 가전 이용 편의성을 돕기 위해 출시한 'LG 컴포트 키트' 월평균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LG 컴포트 키트가 판매가 시작된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월평균 판매량을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월평균 판매량과 비교한 수치다.

이향은 LG전자 HS사업본부 CX담당 상무는 “LG 컴포트 키트 수요에서 비장애인이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며 “장애 유무에 상관없이 인기를 끄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LG 컴포트 키트는 남녀노소 보편적으로 사용하기 편리한 유니버설 디자인으로 설계됐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LG 컴포트 키트를 지속 출시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전자레인지 내 선반을 쉽게 꺼낼 수 있는 키트 등 후속작을 준비 중이다. 앞서 3월 특허청과 진행한 LG 컴포트 키트 공모전에는 240여건이 응모돼 10건의 아이디어를 심사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두 차례에 걸쳐 가전 기업 최초로 가전 보조기기 'LG 컴포트 키트'를 판매하고 있다.

LG전자는 LG 컴포트 키트 이외에도 점자 스티커 제작, 쉬운 가전 프로젝트, 가전학교 원데이 클래스 등 다양한 접근성 개선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이 상무는 “고객이 겪는 사소해 보이지만 불편한 일을 해결하는 것부터 접근성 개선 활동을 시작했다”며 “점자 스티커도 눈이 안 보이는 고객이 버튼 조작을 어려워하는 것을 보고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접근성 개선 활동 목표는 '수익성'보다 '고객환원'에 무게를 두고 있다. LG전자는 LG 컴포트 키트를 판매하며, 장애인과 만 65세 이상 시니어 고객에겐 무료로 제공했다. 고객이 LG전자 가전을 편리하게 사용하다 보면 결국 사업 경쟁력으로까지 이어진다는 게 이 상무의 설명이다.

이 상무는 “LG전자는 국내를 시작으로 해외에서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접근성 개선 활동을 이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3월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접근성 콘퍼런스에 참여해 LG 컴포트 키트를 선보였다.

고객이 접근성 개선 활동에 나서는 커뮤니티 '볼드무브' 활동도 비장애인까지 확대해 이어나갈 계획이다. 볼드무브 1기는 장애를 가진 고객이 직접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최근에는 제품과 서비스 접근성 철학을 담은 매거진 '볼드무브'도 발간했다.

이 상무는 “커뮤니티를 활발하게 운영해 접근성 개선을 하나의 문화로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2010년대 초반부터 전사 차원에서 다방면의 접근성 개선을 위한 논의를 이어왔다. 2021년 HS사업본부에서 고객 경험 관점에서 접근성 개선을 위한 담당 조직을 신설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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