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내일 11시 권영세와 윤 대통령 접견, 인간으로서 도리”

2025-02-02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일 구속 수감돼 있는 윤석열 대통령을 오는 3일 오전 11시에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등과 함께 접견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그간 대통령 관저에 직접 찾아가지 않는 등 일정한 거리를 둬왔지만 ‘인간적인 도리’를 들어 면회 정치에 나선 것이다. 국민의힘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된 윤 대통령과 단절하지 않고 지도부가까지 나서 밀착하는 모양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내일 11시에 (윤 대통령) 접견이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권영세) 비대위원장도 대학 시절부터, 검사 시절부터 (윤 대통령과) 깊은 유대관계를 갖고 있어서 같이 가는 게 좋겠다 해서 함께 신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면회라는 것이 개인적 차원에서 가는 것”이라며 “지도부 차원에서 무슨 지금 대통령과 탄핵 심판이라든가 형사재판 관련해서 우리가 논의할 사항이 있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비대위원장과 함께 가니까 지도부에서 가는 게 아니냐 생각하는데, 내가 접견 신청하고 비대위원장도 개인적 인연 있으니 같이 가면 좋겠다 해서 공교롭게 같이 가게 된 것이지 지도부 차원에서 가는 건 아니란 말씀을 분명히 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로서 행보에 신중해야 한다는 당내 지적에 대해 “제가 충분히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판단한 문제”라며 “인간 대 인간의 관계가 중요하고 친구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을 때 가서 격려하는 건 인간으로서 당연한 도리”라고 주장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옥중정치로 비칠 가능성에 관한 질문을 받고 “정치적 상상을 하는 건 자유고 그에 따른 정치적 불이익이 있을 수도 있지만 저는 인간적 도리를 하는 게 정치의 본분이라 생각한다”며 “(윤 대통령과의) 대화 내용은 나중에 공개할 내용이 있으면 하고, 그야말로 개인적 차원의 대화면 공개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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