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산물 수입 중단'에 172개 日기업 영향"…"충격 덜할것" 분석도

2025-11-24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중단 조치로 일본 내 수산 관련 기업 172곳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 2년간 기업들이 ‘중국 의존도’를 낮춰온 점을 고려하면 2023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수입 중단 당시 만큼의 충격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24일 일본 신용조사기관 데이코쿠데이터뱅크에 따르면 10월 기준 일본 내 대중 수출 기업은 9250곳으로 2023년 조사(9270곳)보다 20곳(0.2%) 감소했다. 9250곳 중 수산 관련 기업은 172곳(1.9%)이다.

수산 기업들의 대중 수출 비중은 2023년과 비교해 줄어들었다. 수산 관련 기업의 중국 판매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23년 48.4%에서 2025년 47.8%로 0.6%포인트 하락했다. 식품 분야 전체로 보면, 대중 수출 기업은 733곳으로 2023년(727곳)보다 6곳 늘었지만, 중국 판매 비중은 55.9%에서 53.9%로 2.0%포인트 감소했다. 데이코쿠데이터뱅크는 “지난 2년간 일본 수산 기업들은 미국과 동남아시아 등 제3국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며 ‘중국 의존’ 탈피에 나섰다”며 “일본 식품의 중국 내 수요는 여전히 높지만, 정치적 이유로 경영 환경이 급변하는 ‘차이나 리스크’ 인식이 확산되면서 리스크 분산 노력이 진행돼 왔다”고 설명했다.

전체 대중 수출 기업 중에서는 자동차·가전 등 ‘기계·설비’ 관련 기업이 3498곳(37.8%)으로 가장 많았다.

중국 정부는 2023년 8월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를 이유로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이달 초 중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약 2년 만에 홋카이도산 냉동 가리비 등의 수입을 재개했지만,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 발언을 계기로 다시 수입을 중단했다.

제국데이터뱅크는 “이번 금수 조치도 비교적 냉정하게 대응하는 기업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며 “2023년 당시와 같은 충격에까지는 이르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향후 상황 전개에 따라서는 대중 수입 규제 범위가 확대되는 사태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대중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을 중심으로 일정한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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