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이어 그의 동생인 킴벌 머스크까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반대 의견을 냈다.
7일(현지 시각) 영국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킴벌 머스크는 이날 엑스(X · 옛 트위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미국 소비자에 대한 구조적이고 영구적인 세금”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관세로 일자리를 유치하는 데 성공하더라도 가격은 높게 유지될 것이고 결국 소비세는 더 높은 가격의 형태로 남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단순히 물건을 만드는 데 그렇게 능숙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높은 관세로 지조 공장을 미국 본토에 세우고,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구상이 그저 소비자의 세금을 높이는 것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그는 결국 소비 감소가 일자리 감소로 이어지며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킴벌은 레스토랑 체인 더 키친의 소유주이자 테슬라 이사회 멤버로 있다. 또한 치폴레 체인 치포틀과 미국 항공우주업체 스페이스X 이사를 역임했다. 형인 일론의 다수 사업에 함께 했다.
킴벌의 발언은 일론이 트럼프 관세 정책에 처음으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지 약 하루 만에 나왔다.
일론 머스크는 이탈리아 극우 정당 라 리가(La Liga) 행사에서 영상 연설을 통해 “미국과 유럽이 매우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길 바란다”며 “이상적으로는 무관세 체제로 나아가 자유무역지대를 실질적으로 창출하길 바란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관세 부과 방침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