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행정의 문제를 현장 실무자들이 직접 풀어보는 워크숍이 열렸다.
UNIST(총장 박종래)는 17일 경주 라한셀렉트에서 ‘2024 UNIST 연구행정의 날’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연구행정인력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창의적 문제해결력을 키우기 위해 추진됐으며, UNIST 소속 연구행정인력 100여 명이 참석했다.
‘연구행정의 날’은 미국 전역에서 매년 대학, 병원 연구기관에서 연구행정가에 대한 동기부여와 연구행정의 중요성을 대중에게 알리기 위해 개최하는 행사다. UNIST는 국내 최초로 ‘연구행정의 날’을 도입하고 국내 확산을 시도하고 있다.
박종래 총장은 “UNIST는 국내 연구행정 선도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연구자 지원에 헌신하며 다양한 제도를 개선하고 혁신적인 시도를 이어온 연구행정 실무자들 덕분”이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UNIST가 대한민국 연구행정의 새 패러다임을 주도하도록 힘껏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UNIST 연구행정의 날’에서는 한 해 동안 연구행정 분야에서 있었던 주요 사항을 공유하고, 여러 활동과 교육에 대한 수료 및 시상, 팀 빌딩 등이 이뤄지며, 올해는 특히 ‘인사이드 아웃(Inside Out) 프로그램’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인사이드 아웃 프로그램’은 디자인 씽킹(Design Thinking) 전문가(UNIST 김관명 교수)와 UNIST 연구행정가들이 모여 만든 ‘UNIST형 문제해결 프로그램’이다. 실무자가 직접 연구행정 현장에 숨은 문제를 발견하고 함께 해결책을 찾도록 설계했으며, 디자인 씽킹 기법이 활용됐다. 연구과제 협약과 정산, 학생인건비 관리, 연구장비 구매와 등록, 공동연구과제 운영 등의 주제도 사전 조사를 통해 주어졌다.
서근숙 UNIST 전기전자공학과 연구원은 “특정 업무에서 가장 효율적이고 정확한 흐름을 함께 찾아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며 “경력이나 교육‧훈련 정도에 따라 각기 다른 방식으로 일하면서 비효율에 적응해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기회에 많이 깨닫고 배우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 해 동안 진행한 교육 활동에 대한 수료와 시상도 진행됐다. ‘2024년 연구행정 전문가 교육 과정’에서 이해도 평가를 통과한 14명이 수료증을 받았다. 최고점을 기록한 김미애 UNIST 지구환경도시건설공학과 연구원은 “이해도 평가의 문항들은 실제 업무와 밀접해 풀면서 공부가 됐다”며 “문제 해설 시간도 있어서 강의 수강과 평가 응시 등 교육 과정 전체가 업무역량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지난 6월 진행된 ‘제1회 연구행정 지식잔치 in UNIST’에서 발표한 행정연구원 학습모임의 시상식에서는 팀 연애인(지구환경도시건설공학과 김미애, 구이슬, 최희수)이 최우수상, 팀 응답하라2019(신소재공학과 유수진, 한희준, 윤나라)가 우수상을 받았다.
이광호 UNIST 연구관리팀장은 “연구행정은 단순한 지원 업무를 넘어 연구의 중요한 동반자로 자리 잡아야 한다”며 “UNIST는 현장 맞춤형 연구행정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연구행정인력에 대한 동기부여, 전문가 양성, 전문가 인증제 도입, 전문가 활용이라는 4단계 발전 방안을 제안하고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행사를 주관한 김관명 UNIST 연구처장은 “UNIST는 연구행정의 파이어니어(Pioneer)로서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방법으로 연구행정 모범사례를 만들어나가고자 한다”며 “UNIST는 최고의 연구행정 전문가를 양성해 연구자가 연구에 전념하며 초일류 성과를 만들어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남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