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멤피스 변압기 생산기지 증설
전력기기 대규모 교체 수요 대응
유럽, 아프리카 사업도 확대
"전력기기 시장 호황을 맞아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조현준 효성 회장의 의지에 따라, 효성의 글로벌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첫 번째 타깃은 미국이다. 효성중공업은 2020년 인수한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초고압 변압기 생산기지'에 대한 증설 작업을 2026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노후 전력기기 교체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결정이다.
미국 에너지부의 발표에 따르면 미국 내 송전선 및 변압기의 약 70%가 25년 이상 된 것으로 알려졌다. 변압기 수명이 평균 30년 정도인 점을 감안할 때 대규모 교체 수요가 조만간 발생할 전망이다.
유럽 시장에도 힘을 준다. 효성중공업은 2010년 유럽에 진출했다. 이후 스웨덴, 아이슬란드, 핀란드, 프랑스 지역 전력기기를 잇따라 수주하며 점유율을 가파르게 높여왔다. 올해는 노르웨이에 3300억원 규모 초고압 변압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영국 해상풍력 프로젝트에도 참가한다. 대규모 전력기기 공급 계약을 맺은 것이다. 유럽시장 수주 실적만 1조원에 달한다.
신시장 개척에도 나선다. 효성중공업은 2013년 모잠비크 변전소 턴키 프로젝트 수주를 시작으로 나미비아, 에티오피아, 탄자니아 지역 전력기기 공급 및 변전소 건설 프로젝트를 차례로 따냈다.
아프리카의 경우, 수주 금액만 5000억원을 넘어설 정도로 효성중공업의 핵심 전략시장이다.
미래에 대한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효성중공업은 ESS(에너지저장장치)와 탄소저감형 변압기, 가스절연개폐기 등을 개발한 바 있다.
올 4월에는 100% 수소로만 발전이 가능한 '수소엔진 발전기'를 상용화하기도 했다. 이 발전기는 발전 시에도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다. 석탄 대비 연간 7000톤의 탄소 저감 효과를 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