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화연구소, 의료통역 넘어 다국어 AI 전처리 빅데이터 기업 도약

2025-09-04

외국인 의료관리 시스템 '인메딕(INMEDIC)'을 서비스하는 국제화연구소(대표 오준재)가 일상 관리 플랫폼으로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며 인공지능(AI) 기반 다국어 전처리 빅데이터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전국 외국인 취업자는 101만명에 달하며 이 중 부·울·경 지역에만 10만명이 근무한다. 부·울·경 외국인 노동자 64.5%는 제조업에 종사하고 있고 이 중 73.3%가 50인 미만 소기업에 집중돼 있다.

국제화연구소는 지난 8월 10일 양산시에서 외국인 주민 2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건강검진에서 인메딕 실증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실증에서는 지역 7개 의료기관과 함께 내과, 치과, 안과, 이비인후과, 피부과, 산부인과 6개 진료과목에서 인메딕 의료통역 서비스를 활용했다.

인메딕의 효과성이 입증되면서 대학, 지자체 등으로 서비스가 확장 중이다. 인제대학교는 전국 대학 최초로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다국어 의료 키오스크를 캠퍼스 내에 설치하고 영어, 중국어, 베트남, 스리랑카어 등 10개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해시보건소는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이 주관한 '퍼스널랩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제품개발 지원 플랫폼 구축사업' 지원으로 개발한 통·번역사 매칭 영상통화 태블릿과 인메딕 키오스크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양산시도 경남 디지털 혁신거점 테스트베드 기반 실증을 진행했고 양산부산대학교병원과 협력해 데이터 기반 의료체계 구축을 추진 중이다.

고려대학교, KB손해보험과의 3자 협력 모델 구축도 의미가 크다. 고려대는 어학당 유학생 단체보험 서비스의 목적으로 인메딕 서비스를 캠퍼스 내에 설치했다. 이를 통해 모든 어학당 유학생 보험 가입을 관리하고 학기마다 보험증 사본 제출을 의무화하는 등 체계적인 유학생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국제화연구소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키오스크와 태블릿, 앱 서비스를 통해 수집한 영상통화 기록과 서비스 이용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개별 기업이나 기관에 최적화된 외국인 일상 관리 전용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통역사와 관리 인력 고용이 아닌 디지털 서비스 도입으로 효율적이면서 관리 주도적인 다국어 환경을 구현한다는 목표다.

오준재 대표는 “2032년까지 90만명의 추가 필요 인력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외국인 노동력에 대한 의존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라며 “이에 따른 외국인 의료 접근성과 생활 편의성을 높이는 인메딕과 같은 서비스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다인종사회 AI 전처리 빅데이터 기업이자 외국인 관리 시스템 전문 기업으로 발전해나가며 한국의 급변하는 인구구조와 제조업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산=노동균 기자 defros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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