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독자적 위기 대응 돌입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수입 자동차 25% 관세 부과를 앞두고 피해가 예상되는 경기도 내 자동차 중소기업에 긴급경영자금 500억 원 지원을 결정했다.
31일 오후 김 지사는 평택항 동부두에서 열린 경기도 비상경제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4월 3일부터 수입 자동차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할 경우 우리나라의 미국 수출이 2조 원 이상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가 이에 적절히 대응하지 않은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관세 시행이 임박한 상황에서 즉시 경제전권대사를 임명하고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지사는 경기도 차원의 자구책도 적극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는 “도는 지난 10일 미국 조지아주에 통상 조사단을 파견했다. 조지아주는 북미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로, 150여 개의 한국 기업들이 진출해 있다”며, 오는 6월에도 경기도 내 자동차 부품 기업들을 현지로 보내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수출 경쟁력 강화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 지사는 자동차 관련 중소·중견기업에 긴급 지원 자금 500억 원을 투입해 관세 충격에 따른 위기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장기적으로 일자리 감소 및 지역 경제 파급효과를 면밀히 분석하여 추가적인 대응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전국매일신문] 한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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