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정치가 이 모양 이 꼴이 된 건 싸잡아서 비판하자면 법조인들의 정치가 너무 많아져서 그렇습니다. 저는 미래에 대해 얘기할 겁니다. 앞으로 과학기술 쪽 조예가 깊은 사람들이 정치의 전면에 나서야 됩니다."
개혁신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준석 의원은 24일 공개된 머니투데이 공식유튜브 채널M의 정치시사콘텐츠 '터치다운 더300(the300)'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돼 조기대선이 열릴 경우 시대정신'에 대해 "(법조인 출신 정치인들이) 과거에 누가 했던 일 갖고 누구 감옥에 보낸다 누구 방탄한다 이러며 몇 년째 싸우고 있는 거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지금까지는 산업화, 민주화 과정을 겪었지만 이제는 글로벌 패권 경쟁이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이루어질 것"이라며 "지금 보면 대만보다 TSMC라는 회사의 가치가 더 커지는 상황이고 미국의 산업이라는 것이 다시 부흥하는 것이 AI(인공지능) 등 IT(정보기술) 빅테크들에 의해 이끌어져 가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적어도 외교나 경제 등 모든 면에서 지금의 자리를 유지하려면 우리만 할 수 있는 기술, 우리만 할 수 있는 상품, 우리만 가질 수 있는 형태의 기업을 지렛대를 만들어야 된다"며 "2021년에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의 핵심 품목 공급망 행정명령을 말했는데, 반도체와 배터리 등이 다 들어 있다. 한국이 (공급망에서) 꼭 필요한 존재가 되느냐 아니냐에 따라 우리 국력이 결정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이걸 잘하기 위해선 첫째 이공계에 대한 관점이 있고 잘하는 사람, 두 번째로는 글로벌 환경에 대한 이해가 잘 되는 사람이 필요한데 그게 저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 의원은 교육 정책에 대한 압도적인 비전을 밝히는 대선 후보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사람의 생산성이 AI나 로봇보다 떨어지면 대량실업이다. 최저임금은 논제도 안 된다"며 "사람이 효율성을 높여가지 않으면 인구의 상당 부분이 근로불가 상태에 빠질 것이기 때문에 교육에 엄청난 투자를 해야 한다. 이것을 저의 키 전략으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트럼프 신정부를 상대로 어떤 전략을 펼쳐야 하는지에 대해선 "저의 무기는 과학기술이고 제가 과학기술에 대해서는 어느 후보보다도 잘 이해하고 있고 제 스스로가 서울과학고 출신이다"라며 "여의도와 서초동에선 서울대 법대가 세상의 주류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전국으로 보면 굉장히 소수"라고 했다.
이어 "과학고를 졸업한 사람은 여의도에선 소수겠지만 이공계 연구, 기업에선 주류이고 이들이 엘리트로서 의사결정을 하고 있다"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이공계 관련 정책이나 이공계 관련 인물들이 중심에 설 것이다. 대한민국을 먹여 살리고 세상을 바꿀 것은 이공계 너드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하버드대를 나와서 한국에선 학연 지연도 없지만 정작 미국 워싱턴 D.C.에서는 이게 주류 인맥"이라며 "미국 국무부에 출장 가보면 제가 영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것만으로도 같은 정상과 거의 3배로 압축된 양의 대화를 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도 제한된 시간 내에 3~4배 이상 소통을 할 수 있단 게 특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탄핵 직후 대선에서 진영간 결집이 강해져 제3지대의 설 자리가 좁을 것이란 분석엔 "대선 때 제3지대 후보들의 공간은 줄어들었다 늘어났다 한다. 2016년 탄핵 직후 대선 때 안철수 의원의 공간은 의외로 넓어서 지지율이 1위까지 치고 올라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 전략상의 문제로 우리가 날 아는 'MB 아바타' 발언 등 때문에 3위로 내려앉았지만 제3지대 후보에게 한 번씩은 그런 기회가 온다고 본다"며 "그걸 어떻게 유지하고 이끌고 나가느냐는 정치적 역량에 달려 있다"고 했다.
그는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이 대표에 대해선 "최상목 대행한테 '몸 조심해라' 얘기해서 큰 논란이 일었는데, 윤석열 대통령은 욕을 많이 하시긴 하는데 그냥 추임새같이 욕을 쓰시는 분이라면 이재명 대표는 연상작용을 떠올리게 하는 구체적인 말씀을 많이 한다"며 "굉장히 구체적인 협박 같은 건 본인이 평소에 그런 상상을 많이 해야지 나올 수 있는 말"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이건 굉장히 위험한 지점이고 그래서 많은 국민들이 윤 대통령을 겪어보니 조기에 낌새가 이상할 때는 더 심각하게 들여다봐야 한다고 생각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26일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2심 선고에서 유죄가 나올 경우 "이 대표에 대한 신뢰도나 지지도는 꺾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자꾸 6·3·3 원칙이라고 대법원 판결이 3개월 만에 나올 것이라고 그러는데 대법원은 증인 신청 받아주는 것도 아니고 말그대로 대법관들끼리 모여서 '우리 이거 볼 것도 없는데 빨리 내자' 그러면 빨리 낼 수도 있다"며 "이재명 대표가 최근에 굉장히 정서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이유는 26일 (유죄가) 나오고 그 뒤에 (윤 대통령) 탄핵이 나버리면 60일 내 대선인데 대선 끝나기 전에 (대법원) 판단이 나와서 후보직 박탈되고 끝나는 거 아니야 걱정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확률은 낮지만 벼락 맞을 확률보단 크다"며 "당사자인 이재명 대표는 잠을 못 잘 것"이라고 했다.
※풀영상은 유튜브 채널 '채널M'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