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대어’ 달바글로벌, 내년 상장 앞두고 FI 대규모 수익 기대

2024-12-19

[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비건 스킨케어 브랜드 ‘달바(d'Alba)’를 운영하는 (주)달바글로벌(대표 반성연)이 내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절차를 밟으면서 주요 재무적투자자(FI)들의 투자 회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최근 화장품 산업의 호황 속에서 (주)달바글로벌의 기업가치가 최대 1조 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FI들이 대규모 수익을 실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주)달바글로벌은 지난달 14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유가증권시장 예비심사에 약 45영업일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장은 내년 상반기 이뤄질 전망이다.

(주)달바글로벌은 당초 코스닥 상장을 계획했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의 빠른 매출 성장세와 올해 ‘IPO 대어’로 손꼽혔던 에이피알이 코스피 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한 것을 고려해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결정했다.

뷰티 디바이스 기업 에이피알은 올해 2월 코스피 시장에 입성하며 조 단위 밸류에이션을 기록한 바 있다.

(주)달바글로벌이 상장 절차에 박차를 가하면서 에이피알에 이어 ‘조 단위 대어’로 인정받을 수 있을 지 시선이 쏠린다.

(주)달바글로벌은 비건 스킨케어 브랜드 ‘달바’로 잘 알려진 기업이다. 달바는 이탈리아의 최고급 비건 원료인 ‘화이트 트러플’과 한국의 선진화된 스킨케어 기술을 결합해 탄생한 스킨케어 브랜드로 대표 제품인 미스트 세럼은 현재까지 3,000만 병 이상 판매됐으며 에센스선크림, 톤업선크림, 더블크림 등을 연속으로 히트시켰다.

이를 통해 (주)달바글로벌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008억 원, 영업이익은 324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8.2%, 영업이익은 122% 증가한 것이다.

달바의 스테디 셀러 미스트 세럼을 필두로 워터풀 선크림까지 두각을 나타내며 국내에 이어 일본, 미국, 아세안,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한 성과를 보인 것이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는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2,137억 원을 기록해 연 매출 3,000억 원 돌파가 기대되고 있다.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25~30배를 기준으로 (주)달바글로벌의 지난해 당기순이익(136억 원)을 적용하면 기업가치는 약 4,000억 원으로 추산된다. 올해 당기순이익이 400억 원을 넘길 경우 최대 1조 원 밸류에이션도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현실적인 기업가치는 약 6,000억 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주)달바글로벌의 상장을 앞두고 FI들의 투자 회수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라팡그룹과 한국 비앤비코리아가 합작해 설립한 (주)달바글로벌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시리즈 C라운드를 통해 약 70억 원을 조달했다. 최근까지도 국내 투자자들 간 구주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현재 10개 이상의 FI가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주)달바글로벌 주식 소유 현황 (단위 : 주)

(주)달바글로벌은 9월 말 기준 반성연 대표이사가 16.74% 지분을 보유 중이다. 주요 FI 지분 구조는 우리벤처파트너스 15.71%(KTBN 13호 벤처투자조합 13.44%, KTBN 16호 벤처투자조합 2.27%), 코리아오메가투자금융 15.47%(코리아오메가프로젝트오호조합 11.34%, 코리아오메가-신한 초기기업성장지원 투자조합 제1호 4.13%), NBH캐피탈 9.0%(달바신기술사업투자조합 제1호) 등이다.

이 외에 SL인베스트먼트, HB인베스트먼트, 메가인베스트먼트, 유니온파트너스, 보광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 케이앤투자파트너스, BSK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등 FI가 5% 이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주)달바글로벌이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경우 FI들의 투자 회수는 물론 대규모 수익 실현도 기대된다.

특히 우리벤처파트너스는 FI 가운데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주요 투자자로 설립 초기부터 약 40억 원을 투자하며 현재 2대 주주로 자리하고 있다. 우리벤처파트너스는 창업자인 반성연 대표가 주식매도청구권을 행사한 이후 최대주주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상장이 성공할 경우 가장 큰 수익을 올릴 FI로 평가된다.

DSC인베스트먼트는 지난 11월 세컨더리펀드를 통해 우리벤처파트너스로부터 2.48%의 지분을 매입하며 새롭게 주주로 합류했다. 높은 밸류에이션 상태에서 매입한 만큼 수익률은 제한적이지만 상장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빠른 투자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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