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순 시인의 시와 산문집 ‘그리움은 시들지 않는다’…외롭고 아픈 영혼에게 벗이되는 글

2024-11-27

 꿈 많던 그 시절, 떨어지는 꽃잎의 애잔함에 눈물짓고 유명한 시인들의 시집을 눈물로 애독했던 감수성 높은 소녀였다. 커서 시인이 되겠다는 희망을 가졌지만 정작 꿈과 이상과는 동떨어진 삶을 살다 감사하게도 고희가 넘은 나이에 그 꿈을 이룰 수 있게 되었다.

 이대순 시인이 등단 후 22년 만에 처음으로 펴낸 시와 산문집 ‘그리움은 시들지 않는다(북매니저)’는 외롭고 아픈 영혼에게 벗이 되고자한 책이다.  

 책은 ‘그리움은 시들지 않는다’를 비롯해서 ‘삶이란’, ‘내 마음의 별’, ‘저녁노을’, ‘풀꽃’, ‘당신과 함께 한 길’, ‘살아간다는 것은’, ‘사랑한다 말할 걸’ 등, 그의 대표 시를 포함, 생활시 90편이 수록돼 있다. 또한 ‘비 개인 아침 동산’, ‘고향 집과 감나무’, ‘비 오는 날의 화산공원’ 등, 숲길을 걸으면서 느낀 감정과 고향의 정서를 담은 수필 등 17편, 그리고 저자가 그간 살아오면서 희로애락을 겪은 ‘삶의 여정’이 소설처럼 쓰여 있다.

 시인은 사랑하는 남편을 하늘나라로 떠나보낸 후, 살아 있을 때 남편과 주고받았던 사랑을 회상하며 매일매일 남편을 절절히 그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 여인의 지고지순한 사랑 이야기는 뭉클한 감동을 전한다.  

  이 시인은 “만물이 잠든 삼경에 몇 줄의 글을 써놓고 절절히 눈물 흘리며 스스로 위안을 받았다. 글을 쓰는 순간은 마음이 정화되었고 평온을 유지할 수 있었다”며 “평생 울지 못하던 새가 마지막 생명을 마칠 때 가장 아름다운 소리로 울고 간다는 말처럼, 단 한 편의 글이라도 고독하고 외롭고 아픈 영혼에게 진정한 벗이 되는 그런 글을 쓰고 싶다”고 밝혔다.

 이 시인은 전북 고창 출생으로 2002년 월간 ‘문학세계’로 등단 후 한국신문학인협회, 전주문인협회, 영호남수필문학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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