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이끄는 Super Guesser, SECCON CTF 13에서 준우승 쾌거

2025-03-05

국제 해킹팀 Super Guesser가 3월 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열린 세계적인 해킹대회 'SECCON CTF 2025'에서 2위를 차지했다. SECCON CTF는 일본에서 개최되는 권위 있는 사이버 보안 대회로, 한 팀당 최대 4명으로 구성돼 대회가 진행된다.

Super Guesser는 다국적 해커들로 구성된 세계 최정상의 해커 그룹으로, 국내외 해킹 대회에서 다수 우승경력을 보유한 최고의 해커들만이 합류할 수 있는 팀이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인 김승현 리더를 중심으로 3명의 한국인과 1명의 이란인이 참가했다. 대회 첫날 1위를 기록하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으나, 마지막 날 치열한 접전 끝에 최종 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김승현 리더(헥사랩스 대표)는 이번 대회에서는 웹 해킹(Web Hacking) 분야를 담당했다. 그는 “SECCON은 매년 난이도가 올라가고 있으며, 세계 최정상급 팀들이 모이는 만큼 경쟁이 매우 치열했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웹 해킹 문제는 프론트엔드 중심의 고난이도 문제가 많았고, 해결하는 과정이 상당히 까다로웠다”며 대회 당시의 어려움을 전했다.

김민순 팀원(고려대 재학)은 암호학(Cryptography) 분야를 맡아 팀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그는 “SECCON 13 Finals는 여느 때처럼 재미있고 흥미로운 암호학 문제가 출제됐다”며 “특히 점수를 획득하는 Jeopardy 형식의 문제뿐만 아니라, 다른 팀들과 직접 경쟁하는 KoTH(King of The Hill) 방식의 문제도 경험할 수 있어 더욱 흥미로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이번 대회에서는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FHE(Fully Homomorphic Encryption) 관련 HECCON 문제가 출제돼 매우 의미있는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최민엽 팀원(S2W 소속)은 리버싱(Reversing) 및 하드웨어(Hardware) 해킹을 담당했다. 그는 “올해 SECCON에서는 다른 대회에서는 보기 힘든, 실제 하드웨어를 분석하고 공격하는 신선한 문제가 출제됐다”며 “덕분에 더욱 즐겁고 배울 수 있는 경험이 됐다”고 전했다. 또한 “2016년에 첫 SECCON 오프라인 대회에 참가한 이후, 매년 가능할 때마다 꾸준히 도전해 왔다”면서 “올해는 드디어 수상까지 하게 되어 더욱 기쁘다”고 감회를 밝혔다.

SECCON CTF는 세계적으로 높은 난이도를 자랑하는 대회로, 이번 대회에서 Super Guesser의 뛰어난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최정훈 기자 jhcho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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