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연이은 카카오톡 먹통에 긴급 현장점검

2024-09-24

【 청년일보 】 정부가 최근 5개월 새 다섯차례 서비스 장애를 일으킨 카카오톡에 대해 긴급 현장 점검에 착수했다.

24일 국회와 관계당국 등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경기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본사) 등에 대해 통신재난관리계획 이행 점검을 개시했다.

과기정통부는 현장 점검에 소프트웨어(SW), 네트워크 등 관련 분야 전문가를 대동해 지난 20일 발생한 카카오톡 서비스 장애 원인과 복구 상황, 재발 방지 대책 등을 점검하고 미흡 사항 시정을 요구할 방침이다.

점검 일정은 이날 하루로 예정됐지만 미비점이 다수 발견될 경우 하루 연장할 수도 있다. 현장 점검 결과는 2주일 정도 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올해 카카오톡 관련 현장 점검에 나선 것은 이번이 3번째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카카오톡이 5월 13일부터 21일 사이 3차례 서비스 장애를 일으키자 5월 21일과 23일 각각 현장점검을 실시한 적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장겸 의원이 과기정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당시 현장점검 결과 장애 원인은 서버 특정 파일 업데이트 중 기존 파일 삭제(5월 13일), 시스템 기능개선 중 타 서버에 작업 반영(5월 20일), 장애 오류 미해결 상태에서 다른 서버 업데이트 진행(5월 21일) 등으로 파악됐다.

당시 과기정통부의 시정요구에 카카오가 이를 수용해 서비스를 정상화했으나 지난 7월 18일 PC 버전 카카오톡 접속 장애에 이어 이달 20일 모바일·PC 버전 카카오톡 전송 지연까지 발생하자 시정 조치 요구사항의 이행 여부가 의문시되고 있다.

김장겸 의원은 "카카오가 시정 조치를 했다고 답한 지 1주일 만에 장애가 다시 발생했다는 점에서 시정 조치가 충분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며 "과기정통부는 인적, 시스템적 부분을 철저히 조사해 국민 불편을 야기하는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합당한 조처를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 청년일보=최철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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