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투자 발표 행사 자리서
“모든 집적회로·반도체 대상”
한국 대미 수출 타격 불가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반도체에 약 100%의 품목별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애플의 대미 시설투자 계획 발표 행사에서 “우리는 반도체에 약 1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집적회로(chips)와 반도체(semiconductors)”가 부과 대상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에서 반도체를 생산하는 기업은 관세 면제를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반도체 부족으로 자동차 가격이 상승하고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을 부추겼던 상황을 언급하기도 했다.
반도체는 한국의 대미 수출 품목 중 자동차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제품이어서 이번 조치가 한국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인 부과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CNBC 인터뷰에서 “내주 정도”에 품목별 관세를 더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대상 품목으로 반도체와 의약품을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