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농협 데이터 활용 쌀 소비현황 분석
30대 이하, 라면 등 대체식품 선호도 증가세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쌀을 구매하는 소비자는 9월에 구매하기를 가장 선호하며 용량은 10kg인 것으로 나타났다.
NH농협카드는 최근 4년간 하나로마트 고객들의 쌀 구매 현황을 분석했더니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6일 밝혔다.
2020년 2월부터 2024년 6월까지의 하나로마트의 쌀 구매 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하나로마트 고객들은 쌀을 9월에 가장 많이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9월은 햅쌀 판매가 시작되고 최대 민족 명절 추석이라는 수요가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쌀 매출액과 이용고객 수는 2021년 9월(361억원, 72만명)이 가장 많았다. 당시 지급됐던 코로나 상생국민지원금의 영향으로 추정된다.
2022년 9월에는 연중 가장 많은 매출액(220억원)을 보였지만 쌀 가격 급락의 여파로 다른 연도에 비해 매출액 증가분이 눈에 띄게 적었다.
하나로마트 고객들은 10kg 단위 포장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2023년에는 전체 구매자의 절반 이상이 10kg 포장을 구매했다. 이는 1인 가구의 증가와 가구당 인원 감소라는 사회적 변화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연령대별로는 60대가 3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50대(28%), 70대(20%)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 구매자가 60%로 남성보다 높았다.
쌀 구매 패턴도 변화돼 젊은 층의 식생활 변화도 감지됐다. 쌀을 대체할 수 있는 즉석밥, 라면, 베이커리의 구매건수는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30대 이하 소비자들의 경우 2023년 전체 구매 중 쌀 구매가 차지하는 비중이 6%에 그친 반면, 즉석밥 15%, 라면 10%, 베이커리 9% 등 대체식품의 소비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NH농협카드 관계자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쌀 농가와 관련 기업에게 쌀 소비 현황을 전달하고자 이번 분석을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범농협 데이터를 활용해 유용한 정보들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고서는 2020년 2월부터 올해 6월까지 하나로마트 이용 후 NH포인트를 적립한 고객의 데이터를 활용했다. ▷연간·월별 소비 현황 ▷가격·용량에 따른 소비 변화 ▷구매 주기 및 횟수 ▷대체식품 소비현황 등 쌀 구매현황을 다각적으로 비교·분석했다.
[전국매일신문] 정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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