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사고는 대우건설, 부상은 삼성물산…건설 현장 사고 위험 여전히 높아

2025-02-03

건설사가 안전조치를 강화했다는 주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공사현장에서의 사망사고는 전년 대비 25% 증가한 35명으로 집계됐다.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시공능력 상위 20개 건설사 공사현장에서 1,86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사별 사망자 수는 대우건설이 7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GS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각각 5명, 현대건설이 3명 순이었다. 반면 삼성물산, 호반건설, DL건설, 중흥토건에서는 사망자가 보고되지 않았다. 하지만 삼성물산의 경우 부상자 수가 273명으로 가장 많아 ‘사망자는 없지만 사고는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지난해 1,000만 원 이상의 사고 피해가 발생한 건설사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SK에코플랜트, DL건설, 서희건설로 집계됐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형식적으로 안전 관리를 강화했으나, 여전히 건설 현장은 사고 위험이 높은 환경”이라며 “현장 노동자의 안전을 보장하는 실질적인 변화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2022년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건설사들이 법적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안전조치를 강화하고 있지만, 실제 사고 예방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년 대비 증가한 사망자 수만 보더라도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에도 건설 현장의 안전 수준이 크게 개선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박용갑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처벌 중심의 접근이 아니라 예방과 실질적인 안전조치가 핵심”이라며 “정부는 단순히 사고 발생 후 책임을 묻는 데 그치지 말고, 사전 안전점검과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헬로티 맹운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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