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교통사고 사망자 중 절반 가까이가 65세 이상 고령자로 집계됐다. 특히 보행 중 사고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 고령 보행자에 대한 교통안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데이터뉴스가 한국도로교통공단의 교통사고통계를 분석한 결과, 2023년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551명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자는 1240명으로 집계됐다. 고령 사망자가 전체 사망자의 48.6%를 차지했다.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최근 5년간 감소세에 있으나, 고령 사망자 비중은 2020년 43.6%에서 2023년 48.6%로 3년 만에 5%p 증가했다.
최근 5년간 노인 교통사고 건수도 2021년 3만4907건으로 최저치를 기록한 후 다시 증가세를 보이며 2023년 3만8960건을 기록했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의 교통사고 주요 원인은 보행 중 사고로 분석됐다. 2023년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자를 사고 유형별로 나누어 보면, 보행 중 사망자가 44.4%로 가장 많았으며, 이륜차(15.6%)와 승용차(13.9%)가 뒤를 이었다.
한편, 우리나라의 2021년 인구 10만 명당 교통사고 사망률은 5.6명으로, OECD 평균인 5.3명에 근접해 있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자 사망률은 OECD 평균(6.8명)보다 두 배 이상 높은 15.1명을 기록했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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