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보 사피엔스 재패니쿠스(제니퍼 로버트슨 지음, 이수영 옮김, 눌민)=아베 정부의 ‘이노베이션 25’를 비롯해 일본 정부, 학계, 산업계의 인간-로봇 관계 담론과 시각을 젠더, 신체 구현, 시민권 등을 아우르며 비판적으로 살폈다. 일본에서 유년기를 보낸 지은이는 미국의 인류학자, 미술사학자로 대중문화 등 일본 관련 여러 연구를 펼쳐왔다.

글렌 굴드(피터 F 오스트왈드 지음, 한경심 옮김, 을유문화사)=역사상 가장 파격적인 클래식 피아니스트로 불린 글렌 굴드의 삶을 꼼꼼히 조명한 전기. 심리학자, 의사이자 글렌 굴드의 오랜 친구였던 저자는 그의 삶을 기록할 최적의 인물이었다. 2005년 국내 첫 출간 이후 20년만의 개정판. 각주 등을 보충했다. 부제 ‘피아니즘의 황홀경’.

노벨문학상의 세계(윤재석 엮음, 김욱동 외 18명 지음, 한길사)=경북대학교 인문학술원이 『노벨문학상 수상작 산책』(산처럼, 2022)에 이어 전문가들에게 집필을 의뢰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들의 작품 세계를 담아낸 책. 한강을 비롯해 윌리엄 포크너, 알베르 카뮈,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모옌, 올가 토카르추크, 페터 한트케 등을 다뤘다.

동시대 문학사 1: 나(이광호 외 지음, 문학과지성사)=1910년부터 2020년까지의 한국문학사를 시대순 대신 테마별로 조망하는 문학사 시리즈의 제1권으로 ‘나’가 테마다. 2권 ‘젠더’(김미지 외 지음), 3권 ‘사랑’(황종연 외 지음), 4권 ‘폭력’(이수형 외 지음) 등 동시대 문학사 시리즈의 첫 네 권이 한꺼번에 나란히 출간됐다.

남극(클레어 키건 지음, 허진 옮김, 다산북스)=『이처럼 사소한 것들』 『맡겨진 소녀』 등으로 이름난 클레어 키건이 1999년 펴낸 첫 소설집. 키건은 이 데뷔작으로 루니 아일랜드 문학상, 윌리엄 트레버 상 등을 받았다. ‘남극’ ‘키 큰 풀숲의 사랑’ ‘물이 가장 깊은 곳’ ‘겨울 향기’ 등 각기 다른 길이의 단편 소설 15편이 실려있다.

초고층(정광량 지음, 지식의날개)=30여년 경력의 건축구조기술사이자 세계초고등도시건축학회 펠로우인 저자가 직접 참여한 프로젝트들을 포함해 국내외 이름난 초고층 건물에 담긴 공학과 역사, 건축 과정 등을 전한다. 서울 상암동 한강변의 ‘천년의 문’ 등 지어지지 못한 건축들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다. 부제 ‘인간의 욕망과 기술의 전시장’.

풍경의 언어(최영준 지음, 안그라픽스)=“조경가는 도시의 땅과 식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설계한다.” 서울대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이자, ‘타임워크명동 공유정원’으로 2025 한국조경가협회 작품상을 받은 저자의 말이다. 얼라이브어스(강한솔·김태경), 도감(최웅재), 제이더블유엘(원종호·정욱주) 등 한국의 조경 스튜디오 7팀을 인터뷰했다.

직장인 김봉수(김종문 지음, 꿈과 희망)=직장인을 다룬 장편 소설. 경쟁의 명목 아래 맹목적 증오와 편견이 한 사람의 삶을 얼마나 비참하게 만들 수 있는지 폭력성을 고발한다. 하지만 불행은 항구적이지 않다. 작가는 “세상에 하찮은 인간은 없다. 하찮게 여기는 인간이 있을 뿐”이라고 말한다. 2015년 전자책으로 출간했던 작품의 개정증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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