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노벨상 이후 첫 책 '판매 1위'…"『소년이 온다』의 104배"

2025-04-24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가 수상 이후 처음 펴낸 책 『빛과 실』(문학과지성사)이 온라인 판매 첫날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24일 서점가와 출판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 『빛과 실』은 24시간 만에 교보문고와 예스24, 알라딘 3대 인터넷 서점에서 총 약 1만부 판매됐다.

아직 전체 판매량이 집계되진 않았으나, 이들 3사의 온라인 시장점유율이 90%에 달하기 때문에 실제 판매량도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빛과 실』은 전날 교보문고와 알라딘의 일간 온라인 판매 순위 1위, 예스24에서는 2위에 올랐다. 각 서점은 최근 1주 동안의 판매 순위도 함께 공개하는데, 단 하루 동안 판매된 『빛과 실』이 교보문고·알라딘 주간 1위, 예스24 주간 3위에 올랐다.

국내 출판 시장에서 이 같은 판매량은 이례적이다. 아울러 한강이 노벨문학상을 받기 전에 출간한 다른 책들의 첫날 판매량과 비교해도 월등히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라딘은 "『빛과 실』판매량은 2021년 출간된 『작별하지 않는다』의 3.7배, 2016년작 『흰』의 8.6배, 2014년작 『소년이 온다』의 104배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주 구매층은 주로 30∼50대 여성이었다. 예스24에 따르면 전체 판매량의 73.3%가 여성 구매자였다. 특히 40대 여성이 23.7%, 50대 여성이 20.3%를 차지했다. 알라딘에서는 30∼40대 여성이 전체 구매자의 47.1%로 절반에 달했다.

한강의 책은 지난해 10월 그가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알려진 직후 하루 동안 총 30만부 넘게 팔린 바 있다. 2016년 맨부커상(현 부커상)을 받은 직후엔 수상작 『채식주의자』가 하루 1만4000여권 판매됐다.

한편『빛과 실』은 산문과 시 등 12편의 글을 담고 있다. 한강의 노벨문학상 강연과 수상 소감 등 3편의 글, 기존 문예지에 발표된 5편의 시와 1편의 산문, 이번에 새로 발표하는 '북향 정원', '정원 일기', '더 살아낸 뒤' 3편의 산문이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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