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제강화" 계열사 증시간판 내리는 도요타

2025-04-27

도요타그룹이 6조엔(약 60조원)을 들여 계열사인 도요타자동직기(이하 도요타직기) 주식을 사들인 뒤 비상장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그룹 전반에 대한 관리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회장을 중심으로 한 도요타 창업 가문이 그룹의 뿌리 기업인 도요타직기에 주식 비공개(비상장화)를 전제로 한 인수를 제안했다. 도요타자동차는 특수목적회사(SPC)를 만들어 상장사인 도요타직기에 대한 주식공개매수(TOB)를 실시하고, 이후 회사를 비상장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도요타직기는 도요타자동차 창업자인 도요다 사키치가 세운 회사다. 현재 도요타자동차는 시가총액이 약 4조3000억 엔(약 43조 원)인 도요타직기 주식의 약 24%를 갖고 있으며, 도요다 회장이 회장으로 있는 도요타부동산 지분도 5.32% 보유 중이다. 도요타직기는 도요타자동차 주식 약 9%를 쥐고 있다.

도요타직기는 그동안 외국계 투자 펀드로부터 “도요타와의 주식 보유 관계를 정리하고, 해당 자금을 자사주 매입에 쓰라”는 압박을 받아왔다. 지난해에는 수년간 이어진 품질 인증 부정 실태가 드러나 도요다 회장이 공개 사과하기도 했다. 이에 일본 언론들은 도요타가 그룹 핵심 기업을 중심으로 경영의 자율성을 확보하는 한편 그룹 전반에 대한 관리 체제를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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