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프로축구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공격수 제시 린가드(32·FC서울)가 K리그1 연봉킹에 등극했다.
프로축구연맹이 30일 발표한 2024 K리그 구단별 연봉 현황 발표에 따르면 린가드가 18억 2000만원으로 외국인 선수와 국내 선수를 통틀어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린가드는 역대 K리그에서 활약한 외국인 선수에서 ‘이름값’으로는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232경기를 뛰며 35골을 넣은 선수다.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에서도 A매치 32경기(6골)를 소화했다.
올해 서울 유니폼을 입은 그는 26경기에서 6골 3도움을 기록했다. 기대치에 완벽히 부응하지는 못했으나 올해 서울이 50만 관중 돌파하는데 기여했다.
지난해 외국인 선수 연봉 1위였던 세징야(대구)가 17억 3000만원으로 2위로 한 계단 내려선 가운데 인천 무고사(15억 4000만원)가 그 뒤를 이었다.
국내 선수를 살펴보면 올해 울산의 3연패를 이끌며 최우수선수상(MVP)를 받은 울산 HD 골키퍼 조현우가 14억 9000만원으로 가장 높은 연봉을 받았다.
울산 수비수 김영권이 14억 5000만원, 전북 수비수 김진수가 13억 7000만원으로 각각 국내 선수 2위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여름 수원FC를 떠나 전북 현대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이승우는 13억 5000만원으로 4위였다.
연봉은 기본급과 각종 수당(출전 수당, 승리 수당, 공격포인트 수당 및 기타 옵션 등)을 더한 실지급액 기준이다.
수당에는 K리그, 코리아컵,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대한 금액이 포함됐다.
한편 군팀인 김천 상무를 제외한 K리그1 11개 구단이 2024시즌 지출한 연봉 총액은 1395억 8588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385억 6712만 3000원보다 10억원 정도 오른 수준이다.
구단별 연봉 총액을 살펴보면 우승팀인 울산이 약 209억원으로 1위, 정규리그 10위로 밀려나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간신히 1부에 잔류한 저눕ㄱ 현대가 약 204억원으로 2위였다. 린가드의 소속팀인 FC서울은 약 148억원으로 3위였다.
구단별 선수 1인당 평균 연봉은 울산이 6억 1206만 9000원, 전북이 4억 835만 1000원, 서울이 3억 7495만 1000원 순이었다.
K리그1 선수 1인당 평균 연봉은 3억 499만 5000원이었고, 국내 선수의 1인당 평균 연봉은 2억 3519만 8000원, 외국인 선수는 평균 7억 9398만 1000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