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현스님 축원화청…원만한 국정운영 기원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8·15 광복절 연휴 마지막 날인 17일, 영부인 김혜경 여사와 '호국사찰'로 유명한 진관사를 찾아 "서로 갈라져 상처 입은 국민들을 잘 보듬고 끌어안아야 한다"고 밝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이 대통령이 서울 은평구 진관사를 방문했다고 전했다. 진관사는 일제강점기 때 일장기 위에 먹물로 태극문양과 4괘를 덧칠해 만든 '진관사 태극기'와 독립신문이 발견된 역사적인 사찰이다.
진관사에 있던 시민들은 작은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민국 만세, 대한독립 만세, 빛의 나라 만세"를 외치며 이 대통령 내외를 환영했다. 이 대통령은 밝은 웃음과 손인사로 화답하며 사진을 청하는 시민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 대통령은 진관사 대웅전에서 향을 피우고 죽비 소리와 함께 삼배를 올렸다. 진관 수륙재 보존회 어산 덕현스님의 축원화청이 진행됐다. 강 대변인은 "축원화청에는 나라의 안녕과 국민의 평안, 대통령의 원만한 국정운영을 기원하는 뜻을 담았다"고 전했다.
진관사 주지 법해스님이 호국사찰로 큰 역할을 해 온 진관사의 역사를 소개하며 진관사의 보물인 태극기와 독립신문을 대통령 부부에게 직접 보여줬다. 법해스님은 진관사가 오늘날에는 인기 관광지로 한국 문화를 세계에 널리 전파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이 대통령 부부에게 설명했다.

이 대통령 부부는 대웅전을 나와 진관사 주변 등산로를 따라 사찰 뒤편에 있는 작은 폭포도 둘러봤다. 한문화 체험관에서 가벼운 명상과 차담을 하고 국내 최고 사찰음식 명장으로 꼽히는 계호스님이 준비한 저녁 공양을 함께 나눴다.
이 대통령은 저녁 공양을 함께 나누며 "앞으로 있을 정상회담 일정을 잘 해내야 한다"며 "어지러웠던 지난날을 뒤로 하고 국정을 정상화하는 데 매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pcj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