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예고’ 나달 “이길 준비 돼야 데이비스컵 출전하겠다”

2024-10-19

남자 테니스 라파엘 나달(38·스페인)이 은퇴를 예고한 데이비스컵에서 ‘이길 자신이 있을 때만 출전하겠다’라는 뜻을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이벤트 대회인 식스 킹스 슬램에 출전 중인 나달은 18일(현지시간) 같은 스페인 출신의 후배인 카를로스 알카라스와 준결승전 뒤 이렇게 말했다.

나달은 지난 1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은퇴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다음 달 19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테니스 국가대항전 2024 데이비스컵 파이널스를 끝으로 코트를 떠나겠다고 했다.

나달은 “감정적으로는 은퇴 준비가 돼 있다고 확신한다”라며 “육체적인 면이나 테니스 기술적인 면에서는 준비할 시간이 한 달 정도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는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단식 준비가 안 된 것 같으면 내가 먼저 팀에 말하겠다”면서 “100% 확실하다. 이길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 코트에 나서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나달은 알카라스에게 0-2(3-6 3-6)로 완패했다. 그는 준결승전에서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에게 1-2(2-6 7-6<7-0> 4-6)로 진 ‘오랜 라이벌’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와 19일 3위 결정전을 치른다.

나달과 조코비치는 통산 60차례 맞대결했고 나달은 그중 29경기에서 이겼다. 세르비아는 데이비스컵 파이널스에 진출하지 못했기에 이번 경기가 둘의 마지막 대결이 될 예정이다.

나달은 “노바크를 앞에 둔다는 건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일”이라면서 “수없이 많은 경기를 치른 우리가 다시 한번 맞붙는 건 재미있는 일”이라고 했다. 그는 “최고 수준의 쇼와 즐거움을 팬들에게 선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나달은 이날 마지막 맞대결을 펼친 알카라스에 대해서는 “잘 해낼 것이다. 카를로스는 늘 배우려고 하고 모든 면에서 발전하고 있다”면서 “카를로스가 도와달라면 난 언제든 준비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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