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0억 달러 투자유치, 역대 최대인 1700여 명의 경제인 방문, 80차례 지방·중앙 간 협의 및 100여 차례 현장점검, 1000개 체크 리스트, 570여명의 자원봉사자.
성공적으로 막을 내린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남긴 기록들이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5일 국립경주박물관 ‘천년미소관’에서 ‘APEC 정상회의 브리핑’을 개최해 성과를 설명하고 행사 준비와 진행에 도움을 준 도민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행사에는 경북도의회 및 경주시의회, 시민단체, 언론사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지사는 우선 “불안정한 세계정세와 비상계엄에 따른 중앙정치의 공백 등 수많은 대내외 변수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현장을 지키며, 성공 개최의 일념으로 지금까지 왔다”며 성공 개최를 자축했다.
준비 과정에서 도가 먼저 예비비 투입을 통해 수송, 교통, 의료 등의 분야에 선제적으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역으로 중앙에 확인받는 과정을 거치는 등 지방·중앙 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기도 했다.
그는 “도지사실을 경주로 옮기고 46일 간 경주에 머물며 1000개 체크리스를 마련해 시설공사 안전점검부터, 숙박, 식당 메뉴판까지 하나하나 직접 챙긴 결과 단 1건의 큰 사고 없이 행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소회를 밝혔다.
당초 정상 만찬을 위해 조성된 경주국립박물관 천년미소관은 APEC에서 가장 빛난 공간 중 하나로 기록됐다.
10월 29일 한미 정상회담과 11월 1일 한중 정상회담이 이곳에서 개최됐기 때문이다.
이 건물은 서까래와 석조계단 등 한옥 형태로 설계됐는데 정상회담이 개최됨에 따라 건축물의 품격에 역사적 상징이 더해졌다는 평가다.
이 지사는 “천년미소관은 앞으로 경주를 찾는 수많은 이들에게 국립경주박물관의 문화유산과 함께 K-컬처를 세계에 알리는 상징적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낮보다 밤이 더 환한 경주’라는 컨셉으로 진행된 야간경관 조성 사업을 통해 보문호 주변에 미디어폴·상징조형물 등 랜드마크가 조성되고, 주요 관광지에 야간 경관이 개선되면서 야간관광 활성화의 기반을 마련했다.
글로벌 경제인과 네트워킹을 구축하고, 세계로 도약하는 전환점을 마련한 점도 큰 성과로 꼽힌다.
종전 2박 3일 일정보다 하루 더 진행된 ‘CEO 서밋’에는 젠슨 황 앤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역대 최고 규모인 1700여 명의 경제인이 참석했다.
이 지사는 “APEC을 통해 국가적으로 90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고, 경북 역시 APEC을 전후해 3조 8000억 원의 투자유치 성과를 냈다”며 “‘세일즈 경북, 세일즈 대한민국’을 성공적으로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APEC 정상회의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경북 발전의 모멘텀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포스트 APEC’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3대 분야 10개 사업과제를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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