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 출신 CEO 선임한 흥국생명…건강보험 고삐 죈다

2025-04-07

흥국생명이 김대현 대표를 새 수장으로 맞았다. 흥국생명이 대표이사를 교체한 것은 3년만으로, 영업기획전문가인 김 대표 체제에서 건강보험을 확대해 수익성을 높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8일 데이터뉴스 취재에 따르면, 흥국생명은 지난달 28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김대현 전 KB손해보험 부사장을 신임 CEO로 임명했다.

김 대표는 1964년생으로, 성남고등학교와 한국외대를 거쳐 1990년 KB손해보험의 전신인 LG화재에 입사했다. 이후 LIG손해보험 자보담당(2015년 6월), KB손보 경영관리부문장, 장기보험부문장 등을 거치며 30년간 손보업계에 몸담았다. 주로 영업·기획 부문에 전문성을 갖고 있다.

흥국생명이 대표이사 교체 카드를 꺼내든 것은 2022년 이후 3년 만이다.

전임인 임형준 대표는 한국은행 출신으로 취임 당시 비보험전문가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하지만 새로운 회계제도인 IFRS17 제도 시행 이후 보장성 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실적 개선을 이뤄낸 바 있다.

지난해 3월 연임에 성공했지만 올해 주주총회에서 교체가 결정됐다. 임 대표는 향후 상임고문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흥국생명은 김 대표 선임에 대해 "건강보험 시장의 영업 경쟁력 강화가 중요한 시점에서, 김 내정자의 풍부한 경험이 흥국생명의 미래 성장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생보사들은 업계에 새로 도입된 회계제도인 IFRS17 체제에서 수익성 지표인 계약서비스마진(CSM) 확보를 위해 보장성 보험 판매를 늘리고 있다. 특히 건강보험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저축성 보험 대비 보장성 보험을 늘리며 신계약 건수 및 금액 확대에 나선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흥국생명의 지난해 누적신계약 금액은 1조2453억 원으로, 전년(1조7503억 원) 대비 28.9% 감소했다.

이와 관련해 새로운 상품도 출시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고지 기간을 10년으로 확대해 입원·수술이 없는 경우 보험료를 낮춘 '(무)흥국생명 다사랑 3·10·5 간편건강보험'을 출시했다. 경미한 질병 이력이 있더라도 10년 이상 입원이나 수술 없이 건강을 유지해 왔다면 기존 5년 간편고지 상품 대비 약 10% 저렴하게 가입할 수 있게 설계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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