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화재 와중에 민간 소방관 논란

2025-01-15

[울산저널]원영수 국제포럼= 미국 로스앤젤리스에서 산불 위기가 진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부 부유한 주민들이 민간 소방관을 고용해 이 문제를 둘러싸고 미국 사회에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부동산 투자회사를 운영하는 케이스 와서만은 소셜 미디어 X에 “우리 집을 보호하기 위해 민간 소방관을 찾을 수 있는가? 여기에서 빨리 행동을 취해야 한다. 동네의 모든 집들이 불타고 있다. 얼마든지 돈을 내겠다”라는 메시지를 올렸다.

전국산불진압협회의 사무총장인 데보라 마일리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 일하는 모든 소방관 가운데 약 45퍼센트가 민간업체에 고용돼 있다. 이 단체는 300개 이상의 민간 소방업체를 대표하고 있다.

오리건주의 한 민간 소방업체 부회장인 브라이언 휠락은 “소형 차량에 탑승한 2인 1조의 민간 소방대는 하루 3000달러의 비용이 드는 반면, 4대의 대형 소방 트럭에 탑승한 20인 소방대는 하루에 1만 달러의 비용이 든다”고 주장했다.

현재 민간 소방회사들이 현찰을 긁어모으는 가운데, 민간 소방대를 고용하는 부자들은 보통 시민들을 분노하게 하고 있다. 현재 산불로 10만 명 이상이 공공 소방대에 집을 맡긴 채 피난길에 나서야 했다.

민간 소방대는 최근 논쟁적 이슈가 됐다. 부자들은 개인 소방회사를 이용할 수 있어, 정부의 소방 능력에 대한 불신과 함께 사회의 계급 분열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한 민간 소방대들이 공공 소화전을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공공자원을 사적 기업이 이용하는 데에 사회적으로 반감이 커지고 있다.

캘리포니아 전문소방협회의 브라이언 라이스 회장은 “우리는 이런 민간업체들이 들어오면, 그들이 자산이 아니라 부채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지자체 소속 소방대원 3만5000명의 권익을 대표하는 준노동조합이다.

[저작권자ⓒ 울산저널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