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3사가 포화된 내수 시장을 넘어 해외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치킨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국내 시장만으로는 지속적인 매출 성장이 어렵다고 판단에서다.
18일 데이터뉴스의 취재를 종합한 결과, BBQ는 최근 스페인 현지 외식업체와 합작해 유럽 본부를 설립하고 통합 물류 체계 구축에 나섰다. 이 거점은 원재료 조달과 제품 공급을 유럽권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전략으로, 유럽 진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BBQ는 현재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약 57개국에서 700여 개 매장을 운영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 왔다. 특히 미국 32개 주에 250여 개 매장을 보유하고, 북미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치킨 3사 중 해외 매장 수가 가장 많은 곳은 BBQ로, 글로벌 사업 규모에서 경쟁사 대비 우위를 점하고 있다.
교촌치킨은 7개국에서 84개 매장을 운영하며 해외 사업을 다각화 중이다. 프리미엄 이미지를 기반으로 리뉴얼 전략과 현지 맞춤형 매장 운영에 주력하고 있다. 미국·중국 등에서는 직영 및 마스터프랜차이즈(MF) 방식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동남아·중동·대만 등에서도 점진적으로 지점을 확대해 왔다.
bhc는 태국·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5개국과 홍콩·미국·캐나다 등 총 7개국에서 매장을 운영하며 해외 진출 범위를 넓히고 있다. 특히 홍콩에는 2018년 직진출한 다수 매장이 가동 중이며, 동남아 주요 국가에서는 현지 파트너와의 MF 계약을 통해 시장 진입을 진행하고 있다. K-푸드와 치킨에 대한 현지 선호도가 높다는 점을 기반으로 꾸준히 점포를 늘려가고 있다.
동남아시아 시장은 인구 규모와 외식 산업의 성장 잠재력을 이유로 주요 치킨 브랜드들이 경쟁을 벌이는 핵심 지역으로 부상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막대한 인구와 치킨에 대한 수요로 인해 BBQ와 교촌 등이 현지 전략 수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외 확대는 국내 치킨 시장의 성장 한계와 맞물려 있다. 국내 시장은 브랜드 수와 경쟁 강도가 높아 출점 경쟁으로 수익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치킨 프랜차이즈 3사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해외 진출 전략을 강화하며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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