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그린란드 눈독’ 트럼프에 “좋은 아이디어 아냐”

2025-01-0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눈독 들이는 데 대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8일(현지시간) “분명히 좋은 아이디어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장 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 장관과 회동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블링컨 장관은 “더 중요한 건 분명히 실현될 수 없는 아이디어라는 것”이라며 “따라서 우리는 이 문제에 관해 이야기하는 데 많은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떠오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유럽 정치 개입 논란에 대해선 “미국에서는 개인 시민이 원하는 바, 믿는 바를 말할 수 있다”며 “그는 다른 미국인들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견해를 표현할 권리가 있다”고만 언급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퇴임을 앞두고 블링컨 장관은 한국과 일본에 이어 이날 프랑스를 고별 방문했다. 그는 미국과 프랑스가 협력해 레바논 휴전을 이끌어내고, 러시아의 침략을 받은 우크라이나를 향한 전 세계적 지지의 중심에 서 있던 점 등을 높이 평가하며 “지난 4년 동안 양국이 함께 일할 수 있었던 특별한 파트너십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그러면서 “우리가 함께 직면해야 하는 세계는 그 어느 때보다 더 복잡하고, 더 경쟁적이며 더 치열하다”며 “우리는 양국이 공통된 이익과 가치를 발전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확고한 믿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바로 외무 장관도 블링컨 장관의 뛰어난 외교력 덕분에 “평화와 안보를 위한 많은 진전을 이뤘다”면서 양국의 동맹 관계가 앞으로도 지속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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