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랩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잊을 만하면 반복되는 풍경이 있다.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높은 관세를 매기면, 중국은 광물 수출을 중단하며 강경 대응하는 모습이다. 중국이 가진 풍부한 광물 자원의 중심엔 희토류(稀土類, rare earth metals)가 있다. 말 그대로 희귀한 금속이다.
최근에도 비슷한 상황이 재연됐다. 미국이 지난 4월 중국을 상대로 관세를 145%까지 올리자, 중국은 희토류 7종 수출을 제한하며 미국을 압박했다. 이에 미국은 90일간 관세를 115%포인트 낮추며 한발 물러섰고, 중국도 미국과 희토류 수출 통제를 해제하기로 합의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희토류 지배력을 행사한 것이 트럼프가 중국에 대한 관세를 완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는 사이 전 세계는 희토류를 주목하게 됐다. 주식시장도 마찬가지. 희토류 테마로 묶인 종목엔 돈이 몰렸고, 주가는 고공 행진했다. 미국 희토류 채굴업체인 MP머티리얼스 주가는 올 들어 291%, 특히 지난 6월 이후 194%(7월 28일 기준)나 폭등했다. 대체 희토류가 뭐길래 이런 대단한 대접을 받는 걸까. 관련 종목에 투자해 볼 만할까. 머니랩이 희토류의 현재와 미래는 물론 밸류체인(공급망)의 대표 종목, 그리고 투자 포인트를 짚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