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탈·증권사도 '상생금융'...미래에셋캐피탈·키움證 금감원 우수사례 첫 진입

2025-01-23

- 제5회 상생·협력 금융新상품 우수사례 시상식 개최...캐피탈·증권사 첫 참여

- 미래에셋캐피탈·키움증권, 각 업권 특성 살린 혁신 상품 선보여

- 금감원, 우수사례 선정 회사에 다양한 인센티브 제공 계획

[녹색경제신문 = 나아영 기자] 금융감독원이 제5회 '상생·협력 금융新상품' 우수사례를 발표한 가운데 2금융권의 첫 참여가 주목받고 있다. 증권사와 캐피탈사가 각 업권의 특성을 살린 혁신적인 상품으로 사회 취약계층 지원에 나서며 금융권 전반에 상생 문화 확산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금융감독원은 22일 금융감독원 대회의실에서 제5회 상생·협력 금융新상품 우수사례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공모에는 은행과 보험사 외에 증권사와 캐피탈사가 처음으로 참여해 총 34개 금융상품이 접수됐다. 이는 지난 제4회 공모 때의 27개 상품보다 늘어난 수치다.

이번에 선정된 우수사례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상생금융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상생금융상품이란 금융기관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금융상품을 말한다. 신한은행의 청년 학자금대출 상환 지원, KB국민은행의 육아 가정 우대금리 제공, 한화손해보험의 임신·출산 관련 지원, 삼성화재의 보험료 분할납입 제도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러한 상품들은 청년, 신혼부부, 임산부, 군인, 임차인 등 다양한 사회 구성원들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고 생활 안정을 도모함으로써 금융의 사회적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일부 2금융권의 첫 참여로 우수사례 선정 상품의 다양성이 확대됐다. 증권사인 키움증권은 사회초년생을 위한 '사회초년생 전용 ELB'를, 캐피탈사인 미래에셋캐피탈은 임대주택 임차인을 위한 '우리집 안심플랜'을 선보여 각각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키움증권의 '사회초년생 전용 ELB'는 결혼 7년 이내 신혼부부, 만 29세 이하 청년, 현역 군인을 대상으로 한다. 이 상품은 5% 수익률을 제공하는 파생결합사채로, 동일 유형 상품 대비 1%p 우대된 수익률을 제공한다. 최소 가입금액을 10만원으로 설정해 진입장벽을 낮췄으며, 중도상환 요청 시 2.5% 수익률을 보장해 유동성 확보에도 신경 썼다.

미래에셋캐피탈의 '우리집 안심플랜'은 임대주택 임대차보증금 담보대출 고객의 주거 안정성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이 상품은 대출 고객이 사망하거나 80% 이상 장해가 발생할 경우, 체납 이자와 채무잔액을 상환해주는 보험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최대 10년까지, 5000만원 한도로 보장하며, 신용도와 관계없이 대출자의 가입 동의만으로 보험 가입이 가능하다. 특히 본인 및 유가족에 대한 구상권 청구를 배제해 실질적인 보호 장치를 마련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축사를 통해 "이번 우수사례 공모를 통해 상생금융과 민생지원에 대한 금융권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새해에도 금융회사의 지속적인 동참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번에 선정된 우수사례를 금융소비자 정보포털 파인(FINE)에 1년간 게시할 예정이다. 또한 우수사례로 선정된 금융회사들은 이를 금융상품 홍보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금융소비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금융상품을 지속적으로 선정·발표할 계획"이라며 "우수사례 선정 회사에 대한 포상, 금융정보 소비자포털 게시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사회 취약계층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고 민생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 상생·협력 금융新상품 출시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2금융권의 참여는 금융권 전반에 상생·협력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증권사와 캐피탈사가 각 업권의 고유한 특성을 살려 사회초년생의 목돈 마련과 임대주택 임차인의 거주 안정을 도모하는 등 다양한 사회 구성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상품을 선보인 점이 높이 평가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2금융권의 참여로 상생금융의 외연이 확대됐다"며 "앞으로 더 다양한 금융회사들이 참여해 소비자 중심의 혁신적인 금융상품이 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나아영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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