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트럼프 관세 부과' 강행에 하락 마감… S&P지수 0.5%↓[데일리국제금융시장]

2025-02-01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이 31일(현지시간) 중국 등 최대 교역국을 상대로 한 관세 부과 방침을 재천명하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내일(2월1일)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25% 관세, 중국에 대한 10% 관세 부과를 시작하리라는 것을 확인(confirm)한다”고 발표했다.

31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7.47포인트(-0.75%) 하락한 4만4544.66에 장을 종료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0.64포인트(-0.50%) 내린 6040.5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54.31포인트(-0.28%) 하락한 1만9627.44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날 미국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크게 출렁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의 발표 뒤 취재진이 “중국, 캐나다, 멕시코가 내일(1일) 관세 시행을 막기 위해 오늘 밤에 할 수 있는 일이 있나”라고 다시 한 번 묻자 “없다. 지금 당장 없다. 협상 도구는 없다”며 관세 관행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이 같은 소식에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오후 들어 상승 폭을 반납하고 하락 반전했다. 에너지 메이저 엑손모빌과 셰브런은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 발표가 겹치면서 각각 2.5% 4.6% 하락했다.

중국 인공지능 (AI) 스타트업 딥시크발 쇼크 여진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는 이날 이날 5.9% 급락했다. 다만 지난 27일 하루 3.1% 급락했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하락 폭을 만회해 이번주 통산 1.9% 하락하는 선에서 장을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이번 주 1.1% 하락했고, 다우지수는 이번 주 0.2% 상승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지난해 12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은 2.6%로 3개월 연속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8%로 3개월 연속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이날 발표된 대표지수 및 근원지수 상승률 모두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했다.

채권 금리와 국제유가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발언에 상승했다. 전자거래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이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4.55%로 하루 전 같은 시간 대비 3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72.53달러로 전장보다 20센트(-0.3%) 내렸다가 종가 산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원유와 가스에 대한 관세를 2월 18일께 부과할 것 같다고 언급하면서 미 동부시간 오후 4시 59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08달러(1.5%) 상승한 배럴당 73.81달러로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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