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대, 연고대, 정시 누적 등록 포기율 전체 모집인원 36%달해

2025-01-19

지난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의 정시모집 누적 등록 포기율이 전체 모집인원의 36%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세대 정시 자연계 등록 포기율은 80%에 육박했다. 의대 쏠림현상으로 연세대 자연계열에 합격한 뒤 서울대나 타 대학 의대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종로학원은 19일 각 대학의 홈페이지와 대학정보포털(어디가) 공시를 분석한 결과 2024학년도 정시 등록 포기 인원(일반전형 기준·예체능 제외)은 총 1천555명으로, 전체 모집인원 대비 36.1%이었다고 밝혔다.

정시 등록 포기 인원은 최초합격자 발표부터 최종 발표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합격자 중 등록하지 않은 ‘누적’ 인원을 말한다.

대학별로는 서울대 204명(모집정원 대비 17.0%), 연세대 834명(54.7%), 고려대 517명(32.8%)으로 집계됐다.

인문계에서는 서울대 8.1%, 연세대 34.3%, 고려대 29.9%가 합격자 등록을 하지 않았다.

자연계 등록 포기율은 서울대 22.0%, 연세대 79.4%, 고려대 35.2%로 인문계를 크게 웃돌았다.

서울대 의대 정시 합격자는 전원 등록했고 연세대 의예과 일반전형 12명, 고려대 의대 일반전형 1명과 교과우수전형 2명이 등록 포기했다.

연세대 치의예과 일반전형은 모집정원의 155.6%에 해당하는 42명, 약학과 일반전형은 241.2%에 달하는 41명이 등록하지 않았다.

연세대와 고려대는 정시 충원 기간이 끝난 후에도 미충원 인원이 생기면 전화로 합격 통보를 한다. 서울대는 최종 홈페이지 발표를 통해 정원을 모두 채워 전화 통보 없이 전형을 마감했다.

작년 전화 충원 인원은 연세대 136명, 고려대 64명이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모집정원 확대로 SKY 자연계열에서 의대 등 중복합격으로 인한 등록 포기와 추가합격이 작년보다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며 “홈페이지 공식 발표 이후 전화 충원 추가 합격자 수도 상당히 늘 수 있다”고 말했다.

2025학년도 정시는 오는 24일 고려대 일반전형과 교과우수전형을 시작으로 2월 7일까지 서울대, 연세대 등 모든 대학이 합격자를 발표한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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