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조 꽃미남 밴드 클릭비 출신 가수 겸 배우 오종혁이 생계를 책임지느라 4살 딸과 많은 시간을 함께 하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며 진심 어린 부성애를 드러냈다.
12일 방송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오종혁과 그의 딸 로지가 첫 등장해 랜선 이모, 삼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날 로지는 등장하자마자 ‘깨발랄’한 친화력을 보여주며 국민 조카 탄생을 예고했다.
오종혁은 “코로나 시기에 로지가 태어났는데 모든 일이 끊겼다. 타개하기 위해 돌아다니다 보니 1년 동안 5일만 쉬고 일했다. 로지와 물리적으로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적었다”며 생계에 집중하느라 함께한 시간이 부족해 딸이 자신을 낯설어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오종혁은 로지를 위해 간장 달걀밥, 소시지 볶음으로 정성껏 아침 식사를 준비했다. 로지는 아빠의 노력에 화답하듯 “맛있어요”라며 애교를 선보였다. 영양과 맛을 신경 쓴 로지의 밥상과 달리 오종혁의 밥상은 단출했다. 오종혁은 “배만 부르면 된다”며 맨밥에 물을 말아먹으면서도 소중한 딸에게는 하나라도 더 주고 싶은 마음을 드러내 뭉클하게 했다.
또 오종혁은 로지를 위해 인생 첫 김밥 말기에 도전했다. 서툰 칼질로 고군분투한 끝에 완성한 ‘아빠 표 김밥’을 맛본 로지는 굳은 표정으로 김밥을 반납했다. 심지어 오종혁이 “당근이 맛있어? 김밥이 맛있어?”라며 로지가 싫어하는 당근과 비교하자, 망설임 없이 “당근”이라고 답해 보는 이들의 배꼽을 잡게 했다.
오종혁은 로지와 함께한 하루에 대해 “갓난아기 때는 저밖에 몰랐다”며 “정말 많이 컸다. 더 크면 날 안 찾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때까지 더 안고 있고 싶다”며 딸과 가까워지며 앞으로 함께 부지런히 만들어갈 추억을 예고해 기대감을 더했다.
오종혁은 최근 아내에게 받은 장문의 메시지를 공개하며 가족 사랑을 자랑한 바 있다.

1월16일 오종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밤샘 촬영 후 아내에게 받은 메시지를 공개했다. 오종혁의 아내는 메시지에서 “오빠! 많이 힘들고 피곤하지? 로지랑 나를 위해서 가장으로서 힘내주고 있다는 거 알아. 오빠를 만나서 결혼해서 로지를 낳은 게 내 인생 제일 잘한 일이라고 생각해! 항상 사랑해 줘서 고마워! 나도 늘 오빠랑 로지 생각하면서 열심히 살게!”라고 진심을 전했다.
그러면서 “표현은 잘 못하지만 오빠 만나서 정말 행복해. 오늘도 추운데 고생이 많아. 우리 앞으로 더 행복할 날을 위해 더 힘내자! 사랑해 내 남편”이라며 애정을 꾹꾹 눌러 담아 부러움을 자아냈다.
이에 오종혁은 “오빠 아빠 얼른 갈게”라는 글을 남겨 훈훈함을 더했다.

오종혁은 2012년 4월 비 연예인 아내 박혜수 씨와 결혼해 6개월 만에 딸 로지를 품에 안았다.
김지연 기자 delay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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