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지드래곤과 로제, 제니가 국내 음원차트 정상에서 다시 만났다.
YG엔터테인먼트 식구로 한솥밥을 먹던 이들은 성공적인 홀로서기를 보여주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말 YG와 계약을 종료한 후 지드래곤과 로제는 각각 갤럭시코퍼레이션, 더블랙레이블에 새 둥지를 틀었고, 제니는 OA엔터테인먼트로 독립 레이블을 선택했다.
세 사람은 비슷한 시기 결별한 데 이어, 또 비슷한 시기에 첫 컴백을 치르며 평행선을 그려가고 있다. 지난달 11일 제니를 시작으로, 이후 18일과 31일에 로제와 지드래곤이 신곡을 발표했다. 오랜 공백을 깨고 돌아온 이들의 신곡이 큰 인기를 얻어 음원 차트를 점령하면서, YG 선후배들의 선의의 경쟁에 시선이 쏠렸다.
1일 기준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의 ‘톱100’ 차트에는 1위에 로제의 ‘아파트’가, 2위와 5위에는 각각 지드래곤과 제니의 ‘파워’와 ‘만트라’가 올라있다. 지니의 ‘톱200’ 차트에도 1, 2, 5위에 ‘아파트’와 ‘파워’, ‘만트라’가 올라있다.
해외 차트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제니가 ‘만트라’로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에서 37위에 올라 먼저 K팝 여성 솔로가수로서 신기록을 썼고, 10월 26일 자 미국 빌보드 메인 송 차트 ‘핫100’ 98위에 올랐다.
그리고 로제가 ‘아파트’로 오피셜 싱글 차트 4위에 올라 짧은 시간 내 제니의 기록을 경신한 후 이후 더 높은 곳으로 향하고 있다. 스포티파이 미국 차트 1위와 ‘핫 100’ 8위를 차지해 또 ‘K팝 솔로 여성 아티스트 최초’의 기록을 썼다.
이에 더해 곡의 모티브가 된 아파트 게임이 해외 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끌면서, 로제와 브루노 마스가 함께 아파트 게임을 즐기고 춤을 추는 뮤직비디오는 공개 11일 만에 조회 수 2억 뷰를 넘겨 이 또한 K팝 여성 솔로 중 최단 기록이라는 영광을 얻었다.
이 가운데 영국 오피셜 차트가 지난달 29일 공식 홈페이지에서 ‘아파트’의 싱글 차트 1위 가능성을 언급해 또 대기록을 이룰지 기대를 모은다.
지드래곤도 시작과 동시에 강력한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발매와 함꼐 국내 주요 실시간 음원차트 정상을 찍은 데 이어 뮤직비디오는 공개 1시간 만에 조회수 150만 회를 넘겼고, 유튜브 인기 급상승 음악 최상위권에 올랐다. 현재 올라있는 멜론 ‘톱100’ 2위 성적 또한 음원 발표 5분 만에 이뤄진 것으로, 흥행 신호탄을 쓴 그의 이후 행보에 시선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