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사를 경제·관광 중심지로' 강원도, 두바이서 새 비전 구상

2025-01-30

미래박물관과 오페라 하우스 방문…"더아트콤플렉스 랜드마크화"아랍헬스 2025 참가 의료기기 세일즈…4개사 310만 달러 수출 계약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도청 신청사와 더아트콤플렉스를 랜드마크로 만들어갈 영감을 얻었다.

중동 최대 의료기기 전시회인 '아랍헬스 2025' 참가를 위해 두바이를 방문 중인 김 도지사를 비롯한 강원방문단은 지난 29일 두바이 미래박물관과 두바이 오페라하우스를 방문, 새로운 비전 구상을 구체화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글로벌 사례를 심도 있게 분석해 지역 경제와 문화 활성화를 위한 이른바 '빌바오 이펙트' 전략을 구체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빌바오 효과는 스페인 빌바오 시(市)가 구겐하임 미술관을 중심으로 도시 재생에 성공한 사례를 일컫는다.

강력한 문화적 상징물을 통해 지역 경제와 관광을 활성화한 대표적 사례로 손꼽힌다.

방문단은 미래박물관 설계와 운영 방식, 지역 경제와 연계성을 심도 있게 분석해 이를 도청 신청사와 문화공간 설계에 접목할 방안을 모색했다.

2022년 문을 연 두바이 미래 박물관은 최첨단 건축물로 평가받으며 두바이의 미래 비전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강철과 유리로 이뤄진 비대칭 원형 구조와 외벽에 새겨진 아랍어 캘리그래피는 과거와 미래를 아우르는 상징성을 담고 있다.

내부는 인공지능과 로봇 등 첨단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돼 두바이의 혁신 정신을 잘 보여준다.

이어 방문단은 2016년 개관한 두바이 오페라하우스를 방문해 문화 예술 공간 확장과 지역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비전을 구체화했다.

두바이 오페라하우스는 전통적인 아랍 목선(도우)을 형상화한 독창적인 디자인과 2천석 규모의 공연 공간을 갖춘 복합형 문화시설이다.

연극, 오페라, 발레, 콘서트 등을 아우르는 두바이의 대표적 랜드마크다.

도는 두바이 박물관 시찰에서 얻은 통찰을 바탕으로 신청사 건립에 혁신적 디자인과 문화적 요소를 접목할 계획이다.

특히 더 아트 강원 콤플렉스 건립과 관련해서는 도시의 문화예술 공간 조성으로 지역 경제와 문화의 동반 성장을 이끌 방침이다.

김진태 도지사는 "두바이에서 얻은 영감을 토대로 신청사와 더아트콤플렉스를 지역민과 관광객 모두가 사랑하는 랜드마크 공간으로 만들어 가겠다"며 "신청사는 문화적 상징물로 설계해 지역 경제와 관광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앞서 강원방문단은 지난 28일 두바이 경제관광부를 방문해 관광 부문 이쌈 카짐 CEO(최고경영자), 두바이경제개발공사 모하메드 샤라프 COO(최고운영책임자)와 만나 강원 미래 산업과 경제, 관광 분야의 협력 방안을 놓고 머리를 맞댔다.

또 '2025∼2026 강원 방문의 해'를 맞아 중동 관광객 유치를 극대화하는 방안과 강원-두바이 연계 관광로드쇼 등 구체적인 G2G 홍보 방안도 논의했다.

이밖에 도내 24개 의료기기 기업과 함께 참가한 중동 최대 의료기기 전시회 '아랍헬스 2025'에서는 중동 비이어들과 집중적인 세일즈를 통해 310억 달러의 실질적인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중동·아프리카 시장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jlee@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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