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한미 관세협상 타결에 대해 "관세 제로 정책인 한미 FTA(자유무역협정)는 반대했으면서 관세 15% 협상은 자화자찬한다"고 비판했다.
홍 전 시장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내가 여당 대표 시절인 2011년 10월 한미 FTA 추진할 때는 광우병 괴담을 만들어 온 국민을 선동해서 반대하면서 나를 매국노라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미국은 월령 30개월 넘는 소고기는 먹지 않나. 미국산 소고기 먹느니 청산가리 먹겠다던 개념 연예인은 어디 갔나"라며 "그렇게 난리를 쳤는데 미국산 소고기 수입이 가장 많은 나라가 한국이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온 세계가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한탄했다.
홍 전 시장은 또 다른 글에선 "세계정세는 동맹, 자유무역은 사라지고 약육강식의 자국 이익만 존재하는 신제국주의가 만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폴 케네디의 〈강대국의 흥망〉이라는 책을 다시 읽고 있는데 페르시아의 몰락, 로마제국의 몰락, 몽고 원나라의 몰락, 오스만 터키의 몰락, 대영제국의 몰락, 소련의 몰락 등을 거치면서 미국은 얼마나 오래가는 패권 국가가될지 폴 케네디의 생각이 궁금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