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11개 시군 커피전문점 50건 대상 조사
평균 95% 이상 카페인 제거율 나타나
충북보건환경연구원이 최근 도내 커피전문점에서 판매되는 디카페인 커피의 카페인 함량 실태조사를 실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부터 이달까지 충북 11개 시군에서 판매 중인 디카페인 아메리카노 50건을 분석한 것으로 평균 카페인 농도는 15.7mg/L로 나타났다. 이는 식약처가 발표한 국내 유통 커피 평균 카페인 함량 329.8mg/L에 비해 약 95.24%의 카페인이 제거된 수준이다.
전체 조사 대상 중 2건은 각각 86.4%, 89.2%의 카페인 제거율을 보여 국내 디카페인 표시 기준인 90% 이상에는 다소 못 미쳤지만, 한 잔(354mL) 기준 카페인 함량은 각각 15.86mg과 12.65mg으로 일반 성인의 하루 권장 섭취량 400mg과 비교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
현재 국내 기준은 미국(97%), 유럽연합(99%) 등 해외 주요 국가에 비해 완화된 편이라 향후 기준 개선과 소비자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이 요구된다.
또한 디카페인 커피 제조법에 따라 카페인 잔류량에 차이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에서는 스위스워터 공법, 슈가케인 공법, CO₂ 초임계 추출법 세 가지 방식을 비교했다.
분석 결과 스위스워터 공법이 95.62%로 가장 높은 카페인 제거율을 보였으며 이어 슈가케인 공법 94.12%, CO₂ 초임계 추출법 92.48% 순이었다. 특히 도내 커피전문점에서는 스위스워터 공법 원두 사용 비율이 가장 높았다.
윤건묵 보건연구부장은 “충북 디카페인 커피가 대부분 표시 기준을 충족하며 안전한 수준임을 확인했다”면서도 “카페인 민감군인 임산부, 수유부, 심혈관 질환자 등은 제품 정보를 참고해 섭취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전했다.
[전국매일신문] 청주/ 양철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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