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가 2023-2024 회계연도(2024년 6월 기준)에서 세전 이익 1억2840만 파운드(약 2445억 1597만원)를 기록했다고 1일(한국시간) 발표했다. 이는 전년도 9010만 파운드 손실에서 대반전에 성공한 수치로, 클럽 역사상 최대 규모 흑자다.
ESPN은 1일 “이번 실적은 선수 이적 수익과 함께 구단 산하 여자팀의 실질적인 매각에 따른 회계상 이익이 반영된 결과”라고 해석했다. 첼시는 2023년 6월, 여자팀을 기존 첼시FC홀딩스에서 토드 보엘리 구단주가 이끄는 블루코로 이전하며, 관련 손실을 모기업 회계에서 제외시켰다. 동시에 블루코가 지급한 인수 대금이 첼시의 수익으로 잡혔다. 이에 따라 자회사 처분으로 인한 수익은 1억9870만 파운드, 선수 등록권 매각 수익은 1억5250만 파운드에 달했다. 첼시는 이 두 항목만으로 약 3억5000만 파운드에 가까운 비정기 수익을 올린 셈이다.
반면 구단 전체 수익은 전년도 5억1250만 파운드에서 4억6850만 파운드로 8.6% 감소했다. 챔피언스리그에 불참하면서 중계권 수입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다만 프리미어리그 6위 성적과 컵대회 선전으로 중계 수익은 일부 증가했고, 상업 수입과 경기일 수익도 개선됐다. 운영비용 절감 역시 흑자 전환에 기여했다.
현재 첼시 여자팀은 여자슈퍼리그(WSL) 1위를 달리고 있으며, 남자팀은 프리미어리그 4위로 시즌 막판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경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