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은 왜 '쓰레기 풍선=무기' 주장에 선 긋나

2024-10-07

"성냥에 불붙는다고

'성냥 폭발했다'고 하지 않듯

아주 미량의 화약 성분이

비닐 녹이는 데 도움줘"

북한이 남쪽으로 살포하는 쓰레기 풍선에 수소 및 화약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돼 사실상의 무기라는 평가가 나오지만, 군 당국은 확대해석에 선을 그었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7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군은 국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관련 사항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풍선 작동 원리를 설명했다.

이 실장은 "쓰레기 풍선에 부착된 발열 타이머가 적재물을 분리시키는 과정에서 열선을 작동시킨다"며 열선에 부착된 화약 성분이 활성화되는 순간, 가연성 물질이 주변에 있을 경우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풍선에 매달린 쓰레기 뭉치들을 감싼 '겉 비닐'을 녹여 적재물을 낙하시키는 과정에서 화약 성분이 포함된 열선, 즉 발열 타이머가 작동하는 것은 맞지만, 폭발력은 없다는 게 군 당국 설명이다.

이 실장은 "발열 타이머에 연결된 선에서 열을 발생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화약 성분이 있다"면서도 "이것이 폭발을 일으키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쓰레기 풍선이 '펑'하고 폭발할 수 있다는 표현은 "잘못된 표현"이라고 부연했다.

이 실장은 "성냥에 불이 붙는다고 그것을 '성냥이 폭발했다'고 하지 않듯, 아주 미량의 화약 성분이 비닐을 녹이는 데 도움을 주는 성격으로 이해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쓰레기 풍선과 관련해 '국민 안전에 위해가 발생할 경우 북한이 감내하기 어려운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선 구체적 설명을 삼갔다.

이 실장은 "기존에 쓰레기 풍선에 대한 합참 입장을 공지했다"며 "선을 넘고, 넘지 않고는 우리가 판단할 것이고, 그에 대한 조치도 시행할 것이다. 구체적 사항들에 대해 미리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앞서 합참은 지난달 23일 "북한의 쓰레기 풍선으로 인해 우리 국민 안전에 심각한 위해가 발생하거나 선을 넘었다고 판단될 경우, 우리 군은 단호한 군사적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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