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커뮤니케이션즈(싸이컴즈)는 싸이월드제트로부터 싸이월드 사업권과 자산 인수를 마무리했다고 12일 밝혔다. 싸이월드제트가 보유한 이용자 개인 데이터는 모두 싸이컴즈에 이관됐다.
싸이월드는 2000년대 중후반 국내에서 열풍을 일으켰지만 그 후로 이용자 이탈을 겪었다. 운영 주체가 몇 차례 바뀐 끝에 2019년 10월 서비스를 중단했다. 2021년 싸이월드의 운영권을 인수한 싸이월드제트는 2022년 4월 2일 서비스를 재개했지만 지난해 8월 1일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다. 당시 싸이월드제트는 “‘싸이월드 앱 3.0’ 리뉴얼을 위한 서비스 일시 중단한다”며 “120여일간의 시간을 가지고 재정비하여 돌아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싸이컴즈는 싸이월드 사업을 위한 특수목적 회사다. 함영철 투바이트 대표가 싸이월드 인수를 위해 지난달 초에 설립했다. 2020년 설립된 투바이트는 최근 소니드의 경영권도 확보한 바 있다.
싸이컴즈는 새 싸이월드 서비스 베타 버전을 내년 상반기에 선보이고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싸이컴즈는 지나친 사생활 공개와 정보 공유에 피로감을 느끼는 이용자들에게 개인화된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소규모 그룹과 손쉽게 교류하도록 지원한다.
함 대표는 "기존 싸이월드를 기반으로 현재 사용자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며 12월 중 구체적인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싸이월드제트와 협업했던 기업이 서비스 이용료를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싸이월드제트는 GS(078930)네오텍, 카카오(035720)엔터프라이즈 등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던 기업에 최근 1년여간 수십 억원의 서비스 이용료를 지급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