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유통업계 내 불황 흐름 속 나홀로 '독주'
유명 브랜드 상품 증가 체감되기도...일각, 가격 상승 우려 나와
다이소, "1000원 상품 비중이 여전히 가장 커...전체 상품 중 절반 이상 차지"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유통업계 내 만연한 불황 흐름을 거스르고 있는 다이소가 최근 상품 카테고리의 완전한 변화를 꾀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다이소가 이전엔 ‘초저가’에 ‘균일가’ 정책의 무게를 두었다면, 이제는 ‘초저가’이면서도 유명한 브랜드 상품들이 대거 다이소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는 것.
이미 품질이 검증된 대형 제조업체들의 입점이 늘어나는 데다 상품 카테고리까지도 빠르게 늘고 있어, 유통업계에선 다이소의 ‘독주’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균일가 종합생활용품점 다이소에 입점하는 대형 제조업체들이 최근 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이소의 ‘초저가’ 및 ‘균일가’ 가격정책이 고물가에 빛을 발하면서, 다이소에 입점하기를 희망하는 업체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
실제로 다이소는 유통업계 내에서 ‘가파른 성장세’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다이소는 매년 10%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21년 매출은 2조6048억원이었던 반면, 지난해엔 3조4604억원으로 17.5% 성장했다. 이어 올해 다이소의 연간 매출액은 4억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또한 다이소의 상품 카테고리는 기존 생활용품에서 패션·뷰티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 다이소와 각 업계 대형 업체들과의 입점 계약도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다이소의 뷰티 카테고리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부문 중 하나다. 지난 2022년 다이소의 뷰티 매출 신장률은 50%였는데, 당시 네이처리퍼블릭의 ‘식물원’ 제품들이 유명 뷰티브랜드 중 다이소에 처음 입점하며, 당해년도 뷰티 매출이 가파르게 늘었다.
이어 지난해엔 뷰티 매출이 85% 성장했다. 이어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 등 대형브랜드들의 추가 입점으로, 올해 상반기 성장률은 무려 223%에 달했다.
더불어 다이소의 패션 제품들은 기존 양말과 속옷 등 일부 상품에 지나지 않았던 반면, 최근엔 시즌별로 ‘이지쿨’·‘이지웜’ 등 시즌 주력 상품들이 소개되고 있다. 이 중에서도 다이소엔 프로스펙스의 양말들도 다수 판매 중이다.
한편 일각에선 다이소에 대형 브랜드들이 증가하면, 가격 역시 소폭 상향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다만 다이소는 “1000원 상품이 다이소엔 매우 중요한 상품들”이라며 “앞서서도 그렇고 현재까지도 1000원짜리 상품 비중이 전체 상품의 절반이 넘을 정도로 가장 크다”고 말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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