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E 탈락한 울산의 굴욕, 더욱 뼈아픈 조현우의 부상

2025-02-13

프로축구 울산 HD가 개막을 앞두고 악재에 휘말렸다. 지난해 최우수선수(MVP)인 골키퍼 조현우를 부상으로 잃었다.

울산은 지난 12일 태국 부리람의 창 아레나에서 열린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7차전에서 부리람 유나이티드에 1-2로 졌다.

1승6패(승점 3)에 그친 울산은 리그 스테이지 마지막 1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탈락이 확정됐다. ACLE는 동부지구 16개팀 가운데 8위 안에 들어야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다. 울산은 2023년 K리그1 우승팀 자격으로 참가한 이 대회에서 5차전까지 전패를 당하는 수모에 이어 조기 탈락의 굴욕까지 맛봤다.

이날 울산은 전반 20분 수비 실수에서 이어진 상대 역습 상황에서 길예르미 비솔리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울산은 전반 46분 장시영이 보야니치의 전진 패스를 잡아챈 뒤 동점골을 터뜨렸지만, 후반 49분 수파낫 무에안타에게 결승골을 헌납해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울산은 ACLE 조기 탈락보다 뼈아픈 상처도 입었다. 조현우가 후반 25분 상대 선수와 충돌해 코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부리람 공격수인 마르틴 보아키에가 골지역 왼쪽으로 흐르던 공을 무리하게 슈팅을 연결하려다가 조현우의 얼굴을 무릎으로 가격했다. 결국, 조현우는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

울산 관계자는 “조현우가 인근 병원에서 어젯밤 전산화단층촬영(CT) 검사를 받은 결과 코뼈 골절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14일 김해공항을 거쳐 울산으로 복귀해 정밀 검사를 다시 진행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조현우가 정밀 검사에서도 코뼈 골절이 확인된다면 당분간 그라운드에 돌아오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조현우는 2017년부터 K리그 베스트 일레븐 골키퍼 부문을 8년 연속 수상한 최고의 골키퍼로 지난해에는 이운재 이후 16년 만에 골키퍼로 MVP까지 받았다. 백업 골키퍼인 문정인의 어깨가 무겁게 됐다.

울산은 16일 울산문수구장에서 승격팀인 FC안양과 K리그1 개막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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