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새론, 뉴욕 남편에게 가스라이팅 당했나?

2025-04-23

고 김새론이 사망 전 남편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유튜버 이진호는 지난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에 ‘故 김새론 마지막 육성 녹취.. 정말 김수현 탓이었을까?’ 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씨는 영상에서 고인이 사망 전인 올해 2월 지인과 나눈 전화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녹취에서 고인은 “남자친구가 갑자기 유튜브로 무당들이 내 신점 본걸 보여주는거”라면서 “(무당들이) 다 내가 못됐다 그러고, 내가 이미 죽었어야 된다고, 시간이 멈춰 있다고 그러고...그리고 이미 지는 꽃이라 다시 필수도 없고...이기적이라 못되쳐먹은 사람이라고..그래서 나도 자꾸...다 저렇게 말하니까...”라며 울먹인다.

이진호는 고인이 남편을 만나며 미국을 오가는 동안 휴대폰 2대가 파손될 정도로 다툼이 있었다면서 “고 김새론이 사망 전 남편과 결혼 과정에서 극심한 갈등에 시달렸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김씨가 한국에서의 버거운 현실을 도피하기 위해 결혼을 택했지만 오히려 더 버거운 현실이 됐다”고 추측했다.

이씨는 김새론이 두 가지 이유로 절망했다면서 첫째 뉴욕 남편의 지독한 집착과 가스라이팅, 둘째 무당 유튜버들의 막말을 꼽았다.

그는 “뉴욕 남편은 김새론씨가 한국에서 홀로 술을 마셨다는 말을 믿지 못해 CCTV를 요구했고, 김새론이 술집에 CCTV를 따로 요구해 직접 확보해 보내는 일반적이지 않은 일이 있었다” 면서 “남편에게 심리적으로 종속당하고 있었음을 엿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특히 뉴욕 남편은 김새론에게 나쁜여자로 낙인찍는 자료를 보냈고 이로인해 고인이 극심한 괴로움을 호소했다”고 했다.

이씨는 “남편이 보낸 url 영상 속 무당 유튜버들은 (김새론이) ‘관종에 거지 팔자다’ ‘정신이 좀 이상한 것 같다’ ‘화냥기도 있다’ ‘비밀이 많고 외로운 사주다’ ‘술만 먹으면 이성을 잃는다’ ‘복귀는 물건너 갔다’ 등의 말을 한다. 김새론은 남편이 보낸 url에 ‘왜 이런 동영상을 내게 보내느냐’며 남편에게 문제제기 하지 않고, ‘내가 그렇게까지 나쁜 애냐’며 자책했다. 얼마나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있었는지 알수 있는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가스라이팅과 극단적 선택에는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다”면서 “가스라이팅은 누군가가 타인의 현실 인식을 지속적으로 왜곡해 자존감을 떨어뜨리고 자기 판단력을 의심케하는 심리적 학대를 가리키는 용어다. 이를 지속적으로 가하면 자아붕괴와 불안, 사회적 고립 등의 감정이 증폭되고 희망상실 단계가 된다. 실제로 가스라이팅을 당한 사람이 극단적 선택이나 자해 등을 경험할 확률이 일반인보다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말했다.

이진호는 그러면서 “고인은 결국 뉴욕 남편과 혼인 무효화를 결정했다. 그래도 김새론에겐 마지막 희망이 있었다. 합정동에서 지인과 카페를 열 계획으로 계약금까지 냈으나 후속 투자금 불발로 이마저도 진행되지 않아 절망만 남은 상황에서 생을 마감했다”고 했다.

그는 이 같은 주장을 내놓는 이유에 대해 “고인의 안타까운 사망 배경에 여러 이유가 있음에도 전전전전전 남자친구인 김수현씨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확신하며 비난해 또 다른 희생양을 찾는 것은 우리 사회가 여러가지로 병들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고인의 사망 트리거가 자신이 제작한 영상 혹은 김수현이 아닌 또 다른 사건과 인물이라는 주장이다.

고 김새론은 지난 2월 26일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유족측은 고인이 생전 이진호의 영상으로 인해 극심한 심리적 압박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지난달 17일 그를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유족은 그러면서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고인이 김수현과 미성년자시절부터 6년간 교제했다고 주장하며, 음주교통사고로 인해 생긴 채무금 독촉과 김수현의 경제적 외면 등이 고인을 절망으로 몰아넣은 원인이라고도 주장했다. 유족측은 변호사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고인의 지인과 나눈 생전 문자메시지 등을 공개하며 6년 교제 증거를 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수현 측은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미성년자시절 교제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유족과 가로세로연구소운영자 김세의를 상대로 110억 상당의 손해배상청구 등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유족 측과 김수현 측, 이진호 측이 법적 다툼으로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김수현 팬들도 나섰다. 김수현팬연합(다음카페 유카리스·DC인사이드 김수현갤러리)은 22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에서 김수현과 무관한 인물들이 지속적으로 악성 루머를 퍼뜨리고 명예를 훼손해 형사고발을 진행 중”이라며 “법무법인 시우 양태영 변호사를 선임, 빠르면 이번주 중 서울 성북경찰서에 고발장을 접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도 15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 만연하게 이뤄지고 있는 악의적 비방, 허위사실 유포, 인신공격, 성희롱 등에 대해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죄 및 형법상 모욕죄 혐의로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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