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3분기 1조 클럽 진입 성공···"보험사 합병 시간 필요"(종합)

2025-10-29

우리금융그룹이 3분기 보험 자회사 편입 효과로 1조 클럽 진입에 성공했다. 우리금융은 보험 자회사 편입으로 종합금융그룹 체계를 완성했으며 그룹사 간 시너지 확대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29일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7.6% 증가한 1조244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누적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2조7964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환율 및 관세 협상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견조한 순영업수익 성장과 보험사 인수 효과가 맞물리며 실적 성장을 이끌었고,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0.87%(경상기준 10.09%)로 전분기 대비 1.74%포인트(p) 상승했다. 비이자이익도 사상 최대인 555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3% 늘어나는 등 수익 구조가 다변화됐다.

염가매수차익에 시선 집중···그룹 시너지 활성화

우리금융은 이날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보험사 인수에 따른 염가매수차익 등 일회성 요인을 설명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염가매수차익은 기업이 다른 회사를 살 때 지불한 금액이 그 회사의 실제 자산가치보다 적을 경우 생기는 이익을 의미한다.

이성욱 우리금융 최고재무관리책임자(CFO) 부사장은 "3분기 일회성요인은 보험사 인수 관련 손익 영향이 있으나 선제적 건전성 관리를 위한 일회성 충당금 요인도 많았다"면서 "염가매수차익은 총 5560억원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에 따르면 지난 7월 1일 보험 자회사 편입 후 1차 기업인수가격배분(PPA)가 완료됐고 그 결과 5810억원이 산출됐으나 보험사 연결 조정을 통해 250억원이 감소했다. 염가매수차익이 반영되면서 보험 자회사 인수에 따른 보통주자본(CET1)비율 하락폭은 5bp에 그쳤다.

이 부사장은 향후 염가매수차익 조정 가능성에 대해 "회계상 (기업을) 인수하면 1년간 염가매수차익을 조정할 수 있게 되어 있다"면서 "향후 변동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며, 만약 변동된다면 과징금 관련 부분이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외에도 우리금융은 환율 상승, 책준형 사업장 신탁, 은행 보유 담보가치 하락 등이 일회성 요인으로 반영됐다. 이 부사장은 "책임준공형 자산신탁 관련 대손충당금의 경우 향후 거액 충당금 발생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향후 동양생명, ALB생명에 대한 합병, 완전 자회사 편입 등과 관련해서는 아직 검토된 바 없다고 답했다.

이 부사장은 "중장기 경영전략 방향 설정을 위해 경영진단을 현재 추진 중"이라며 "동양생명의 완전 자회사 편입, 양 사 합병 등에 대해 검토·결정된 바 없으며 이 부분은 시간이 좀 소요될 수 있다. 향후 중요한 의사결정이 있을 때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추가 M&A에 대한 질문에는 "중장기적으로 경쟁력 강화를 위해 M&A를 검토할 수 있으나, 증권사와 보험사 편입을 완료해 사업 포트폴리오가 완성됐다"며 "자본이 추가적으로 소요되는 M&A보다는 각 자회사의 수익성 증진을 통한 시장 경쟁력 강화를 우선하고자 한다. 핵심 자회사의 근본적 체질개선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이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내년 비은행 효과 본격화···은행도 안정적 수익 창출 예상

3분기 보험사 당기순이익 기여는 약 5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됐다. 이 부사장은 "보험사 순영업수익 기여 부분은 보험손익과 투자손익으로 나뉘는데 전체적으로 양사 합쳐서 700억~800억원 수준이다. 당기순이익 기준으로는 5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은 보험사 인수에 따라 비은행 부분 경쟁력 강화와 그룹사 간 시너지 확대 효과도 강조했다. 실제로 방카슈랑스 판매에서 동양·ABL 비중이 3개월간 약 13%p 상승해 22.5%를 기록하는 등, 향후 은행과 비은행의 균형 성장과 자회사 간 시너지 극대화를 통해 성장 기반이 더욱 견고해질 전망이다.

최근 금융권에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해킹·보안사고와 관련해서는 그룹사 차원에서 긴급 점검에 나서 이상이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다중인증, 원격접속, 보안패치 적용, 암호화 등에서 보안체계를 준수하는 것으로 확인했으며 그룹 차원에서 IT 전문인력, 외부 전문기관이 점검을 수행하며 미흡사항을 발견하면 즉시 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3년간 우리금융의 정보보호 투자액은 IT 투자액 대비 11% 수준으로 국내 금융사 평균 8.8% 대비 높은 수준"이라며 "정보보호 투자액은 높은 수준으로 지속 확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금융은 내년부터 증권·보험 포트폴리오 확대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부사장은 내년도 전망을 설명하며 "비은행 부문은 보험사 인수 효과가 본격화되고 증권사 영업도 확대될 것"이라며 "은행부문도 올해 실시한 과감한 자산 리밸런싱으로 선제적 리스크관리가 가능해 안정적 수익 창출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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