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이안 레이싱 링크 앤 코(Cyan Racing Lynk & Co)의 베테랑 드라이버, 테드 비요크(Thed Bjork)가 대한민국에서 열린 FIA TCR 월드 투어(KUMHO FIA TCR World Tour)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19일 강원도 인제스피디움(3.908km)에서 한국에서 열린 FIA TCR 월드 투어의 마지막 레이스이자 15라운드에서 테드 비요크가 빼어난 퍼포먼스를 과시, 폴 투 윈의 쾌거를 이뤄냈다. 이를 통해 한국에서 펼쳐진 세 번의 레이스 모두 '포디엄' 피니시를 달성했다.
18일과 19일 오전에 열렸던 두 번의 레이스(13·14 라운드)의 결과에 따라 15라운드에서 폴 포지션에 오른 테드 비요크는 말 그대로 압도적인 페이스였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팀메이트, 얀 앨라셔(Yann Ehrlacher)와 함께 1번 코너로 달려 들었다.

오프닝 랩에서 안정적으로 선두의 자리를 지킨 테드 비요크는 말 그대로 자신의 레이스를 한껏 과시했다. 특히 뒤에서 추격해오는 에스테반 귀리에리(Esteban Guerrieri, 고트 레이싱)은 얀 앨라셔가 견고하게 방어하며 '안정적인 운영 능력'을 선보였다.
여기에 이미 젖은 노면부터, 마른 노면까지 '인제스피디움'에 충분히 적응을 마친 테드 비요크는 베테랑다운 안정감까지 잊지 않았다. 실제 레이스 전반에 걸쳐 흔들림 없는 모습으로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폴 투 윈'의 기반을 착실히 쌓아 올렸다.
더불어 얀 앨라셔의 경우, 에스테반 귀리에리의 적극적인 공략을 안정적으로 막아내면서 2위의 자리를 지켰다. 중간에 실수가 있었지만, 순위를 착실하게 지키며 에스테반 귀리에리의 추월 시도, 그리고 '챔피언 경쟁'의 우위를 확실히 지켜냈다.

레이스 1과 레이스 2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현대 N 모터스포츠'의 활약을 이끈 조슈아 버켄(Joshua Buchan)과 미켈 아즈코나(Mikel Azcona) 모두 분전했지만 분위기를 끌어 올린 테드 비요크와 얀 앨라셔를 겨냥하기엔 어려움이 있었다.
결국 테드 비요크는 30분+1랩의 구성에 따라 32분 51초 344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19랩을 완주하며 체커를 받으며 승리를 확정했다. 이어 얀 앨라셔와 에스테반 귀리에리 치열한 2위 경쟁을 펼치며 함께 체커를 받아 모두의 시선을 끌었다.

포디엄에 오른 테드 비요크는 "이번 레이스 위크는 정말 행복한 순간이었다"라며 "예선에서도 좋은 페이스였고 첫 번째 레이스부터 세 번째 레이스까지 모두 좋은 레이스를 했다"며 세 번의 레이스에 대한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더불어 "얀 앨라셔가 시즌 챔피언 경쟁에 앞서 있지만 인제에서의 결과고 여전히 챔피언십 경쟁이 가능한 상황이다"라며 "최종전, 마카오 그랑프리까지 '챔피언을 향한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며 챔피언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인제스피디움에서 열린 세 번의 레이스 결과 FIA TCR 월드 투어의 챔피언 경쟁은 얀 앨라셔가 374점으로 1위를 지키고 있으며 테드 비요크가 세 경기 연속 포디엄으로 에스테반 귀리에리(329점)를 추월, 2위(332점)으로 한 계단 끌어 올렸다.
15라운드에서는 '국내 선수들의 경쟁력' 역시 확인할 수 있었다. 먼저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의 박준성은 후미권에서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11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리며 'TCR 유럽'에서 다듬은 기량을 제대로 드러냈다.
이어 박준의 역시 14라운드에서의 레이스카 파손으로 인해 레이스카가 온전한 상황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16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전체 결과는 분명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내용' 부분에서는 기대감을 더하기에 충분했다.
또 앞선 13라운드와 14라운드에서 TCR 아시아에서 두 번의 2위를 거머쥐었던 최정원(KMSA 모터스포츠 N)은 15라운드에서도 좋은 주행을 선보였고 전체 18위, 그리고 TCR 아시아 2위에 다시 한 번 이름을 올리며 이목을 끌었다.
한편 한국에서의 일정을 마친 FIA TCR 월드 투어는 오는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중국 주저우에서의 세 번의 레이스, 그리고 11월 13일분터 16일까지 '마카오 그랑프리'에서 두 번의 레이스로 이어지는 '종반부'를 마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