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은 지난 19일 삼성전에서 귀한 1승을 수확했다. 마무리 투수 김택연의 저력을 다시금 확인하며 연패를 끊었다. 리드오프 정수빈의 4안타는 두산 타선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은 “분위기를 끌어올려서 이기는 경기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조 감독대행은 LG와의 경기가 우천 취소된 20일 “어제 고참 선수들을 만나 ‘이겨서 분위기가 좋아지는 건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우리 나름대로 분위기를 끌어올려서 이기는 경기를 만드는 건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라며 “이기기만을 기다릴 순 없으니까 우리가 분위기를 올려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당부했다”라고 말했다.
조 감독대행은 “어제 정수빈 선수가 안타를 4개나 치면서 선봉장 역할을 해줬다”라며 “그렇게 한 경기 한 경기가 쌓이다 보면 결국 그게 우리 팀의 모습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조 감독대행은 연투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이닝을 실점 없이 지켜낸 김택연에 대해 “어려운 상황에만 제일 힘든 일을 맡기는 것 같아 미안하면서도 막아냈을 때의 대견함이 있다”라며 “스스로를 잘 칭찬하면서 커리어를 쌓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비로 인해 20일 경기를 쉬면서 두산은 주말 경기 선발 로테이션을 수정했다. 21일 곽빈, 22일 최승용이 선발 등판한다. 조 감독대행은 “최승용 선수가 잭 로그 선수 다음으로 많은 이닝을 던져서 하루 이틀 휴식을 더 주려 한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