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고층 아파트 단지서 큰불···최소 13명 사망

2025-11-26

26일(현지시간) 홍콩 북부 타이포 구역의 고층 아파트 단지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최소 13명이 숨졌다. 사망자 1명은 소방관이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건물 안에 사람이 있어 인명피해가 늘어날 수 있다. 최소 10여명이 갇혀 있고 고양이 10여마리가 구조되지 못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불이 난 단지는 2000가구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AFP는 건물 외부에 설치된 대나무 비계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이며 이 불이 옆 건물로 옮겨붙으면서 피해 규모가 커졌다고 보도했다. 해당 건물은 1년 넘게 보수 공사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FP는 최소 4개 건물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고 전했다.

홍콩 당국은 이날 오후 6시22분쯤 화재 경보 단계를 최고 등급인 5급으로 격상했다. 5급 경보는 4명이 사망하고 55명이 다친 2008년 몽콕 나이트클럽 화재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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